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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 "혁신 통합공정으로 수익성↑…생산능력도 조정 검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SNE 배터리데이 포럼서 전구체 사업전략 발표
박수연 기자

이성준 에코프로머티얼즈 이사가 24일 SNE 리서치가 주최한 SNE 배터리데이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방송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혁신 통합 공정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전구체 조달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생산능력을 조정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밝혔다.

■ "이차전지 보릿고개 넘기려면 초격차 기술 ·가격 경쟁력 필요해"

이성준 에코프로머티얼즈 이사는 24일 SNE 리서치가 주최한 SNE 배터리데이 포럼에서 "중국은 자체 광산이 있고 자기 원료로 리사이클을 하는만큼 원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다만 국내와 북미 시장내 독보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역시 습식 공정, 다양한 원료를 사용한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경쟁에서 붙어볼만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피에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기업이다. 전구체는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소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 광물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정제한 것으로 양극재 원가 차지 비율이 70%에 달한다. 전구체에 리튬을 첨가하면 양극재가 완성되는데 전구체 합성 기술은 양극재 가격과 품질을 좌우하고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수명, 안정성 등의 특성을 결정짓는다.

회사는 원재료 매입, 전구체 생산, 최종 고객사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인 밸류체인이 구축돼 있다. 전구체 공정은 크게 황산화 공정(RMP)과 전구체 생산공정(CPM)으로 나뉜다. RMP는 순도가 낮은 원자재에 황산을 넣어서 고순도 니켈, 코발트를 추출하는 공정이다. 회사는 RMP 공정을 개발하고 저순도 니켈 혼합물을 저렴하게 수입해 정련해 전구체 부가가치를 높였다.

전구체의 대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은 자체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포항 CPM 1, 2공장에서 연간 기준 5만톤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 중이다. 회사는 오는 2027년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약 18.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성준 이사는 "업계 전반에 원재료 구매에 대한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고 이런 부분에서 손익 구조가 악화돼 기업들도 지속성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원료가 풍부해지는 시기는 수명 주기가 끝나는 전기차들이 시장에 나와는 2030년에야 가능하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이어 "어려운 보릿고개를 버티려면 초격차 기술, 초격차 가격 경쟁력, 배터리 이차전지 생태계 구축, 핵심 파트너십을 맺는 기업 등이 필요하다"며 "친환경과 기술 혁신에 대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대중화에 호응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혁신 통합 공정' 수익 개선 전략 중 하나…"생산능력 조정 검토"

회사는 수익 개선 전략으로 통합 공정을 제시했다. 이 이사는 "앞단의 에코프로씨엔지의 습식 공정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정이 일부 중복이 되는데, 이때 황산 부재료의 양이 늘어나고 유틸리티가 증가하면서 수율이 낮아지게 된다"며 "이를 다 통합해버리면 가격 경쟁력이 생기게 된다. 현재 머티리얼즈가 주도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습식 제련의 경우 폐수 처리 문제를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것인지가 핵심"이라며 "폐수 친환경 처리(EWT) 공법을 통해 습식 제련의 단점을 극복하려고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올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1분기 에코프로비엠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1분기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고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판매 부진으로 올해 매출액도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CPM3, 4 가동이 본격화되면 외형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또 회사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향후 수요가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2025년 1월부터 중국 소재 기업에서 조달한 핵심광물은 미국 정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는 가운데 비중국산 전구체 밸류체인 확보 움직임이 커지면서 추가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이사는 "혁신 통합공정, 핵심 생태계 구축, 스마트공장 무인화 등을 통해 해외진출도 본격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생산능력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회사는 IPO 당시 2027년까지 연간 기준 전구체 생산능력을 21만톤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바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 고객사를 확보하거나 신규 수주 규모에 따라 생산능력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이사는 "생산 능력을 조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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