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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앗! 이 가격에 이 성능!" 더 기아 EV3

3000만원대 가격에 500km 넘는 항속거리
i-PEDAL 3.0 등 신기술 적용해 주행 편의 극대화
민경빈 기자

기아의 첫 번째 보급형 전기차 모델 EV3의 모습./제공=기아

"더 멀리, 그러나 더 경제적인 '하이테크 차량'"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소개와 함께 기아의 첫 번째 소형 전기 SUV이자, 국내 브랜드 최초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인 EV3가 도로 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엔 '캐즘 종식'이라는 무거운 임무도 실려있다.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에서 출발해 속초까지 약 201km 코스를 달린, 차량은 EV3 GT라인 롱레인지 모델.

EV3의 눈에 띄는 특징은 무엇일까. 먼저, 옆에서 바라보면 동급 차량에 비해 '짧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결코 '작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차량 상부에서 테일게이트로 떨어지는 라인이 스포티한 EV6보다는 부피감 있는 EV9을 닮은 데다, 넓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차폭을 늘린 점이 주효했다.

기아의 첫 번째 보급형 전기차 모델 EV3의 모습./제공=기아

실제로 EV3 기본 모델의 전장은 4300mm. 셀토스(4390mm)와 코나 일렉트릭(4355mm)보다 짧지만, 전폭(1850mm)은 50mm 정도 더 넓다.

전기차 모델의 강점으로 꼽히는 실내 공간 역시 넉넉히 확보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적용한 THIN HVAC(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 시스템이 차량 1열의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THIN HVAC는 열교환기 배치를 세로형에서 가로 적층형으로 바꾸는 등 기존 HVAC 대비 길이와 높이를 각각 12%, 33%씩 줄였다. 공조 시스템이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든 만큼 레그룸은 늘어났다.

기아의 첫 번째 보급형 전기차 모델 EV3의 모습./제공=기아

항속거리도 강점으로 꼽힌다. EV3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81.4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항속거리가 500km가 넘는다. 실제로 서울에서 출발해 속초에 도착한 차량의 계기판엔 여전히 주행 가능거리가 300km 이상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너지 효율도 훌륭하다. 차량 시승 동안 전비를 고려하지 않고 운전했는데도 평균 전비는 6km 중반 정도를 기록했다.

충전 편의성을 높인 것도 눈에 띈다. EV3 롱레인지 모델의 최대 충전전력은 127kWh로, 이보다 높은 전력의 충전기를 활용하면 80%까지 31분 안에 충전할 수 있다.

주행 측면에선 한 단계 발전한 i-PEDAL 3.0의 편의성이 돋보였다. i-PEDAL은 가속 페달만으로 '원페달' 주행·정차가 가능한 편의 기능이다. 기존 2.0 버전에선 회생 제동 레벨 4단계에서만 설정할 수 있었지만, 3.0 버전부터는 회생 제동 단계와 관계없이 왼쪽 패들쉬프트 조작을 통해 켜고 끌 수 있게 만들었다.

기아의 첫 번째 보급형 전기차 모델 EV3의 모습./제공=기아

동시에 EV3부터는 제동 중에도 회생제동 단계를 변경할 수 있게 됐다. 회생제동 단계 변경은 일종의 엔진 브레이크 역할을 하게 되고, 3단계는 역토크가 충분히 걸려 시승 코스의 와인딩 구간도 i-PEDAL과 회생 제동 단계 변경만으로 충분히 운행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가장 매력을 끄는 요인은 바로 가격.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EV3 롱레인지의 국고 보조금은 622만원, 스탠다드는 573만원이다. 지자체별 보조금을 더할 경우, 스탠다드 모델은 300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어 그간 높은 가격으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운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경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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