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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한파'에 배터리업계, 실적 눈높이 낮추고 투자 재검토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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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길어지면서 배터리업계가 연간 실적 전망을 낮추고 예정했던 투자도 원점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보릿고개가 현실화되고 있는건데요. 하반기 있을 미국 대선 등 대외 변수 리스크까지 겹치며, 바닥이 어딜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수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익은 1953억원.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난 수준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금액 4478억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로 전기차 수요 둔화, 메탈 가격 하락 여파를 고스란히 맞았습니다.

회사는 올해 초만 해도 4~7% 성장을 예상했지만 전년비 20% 이상 감소로 연간 목표치를 낮춰 잡았습니다. 출범후 4년만에 역성장을 전망한 겁니다.

삼성SDI도 전년대비 실적 감소가 예상되고, 출범 이후 10개 분기 연속 적자인 SK온 역시 2분기 수천억원대의 영업손실이 예상됩니다.

[박철완 /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가 되더라도 업황이 개선 될만한 요인이 없어 지금으로서는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동안 확장일로로 갔던 부분에 있어 정리를 하고 구조를 좀 더 견고하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소재업계도 속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LG화학은 오는 2026년 양극재 생산 목표를 28만톤에서 20만톤으로 낮췄습니다. 일본 도레이와 합작 중인 헝가리 분리막 공장 증설도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합니다. 수요 위축,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속도 조절 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도 중대 변수 중 하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
(트럼프가) 배터리나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굉장히 커 IRA 폐지라든지 좋지 않은 그림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만약 당선이 된다면 보조금부터 전체적인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전기차 캐즘이 더 오래갈 수도 있습니다.]

업계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제품 다변화를 통해 고객사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이며 불황을 타개해나갈 방침입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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