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제약업계, 의료기기 사업 강화…"기존 업체와 협력 확대"

유한양행, 성우전자와 의료 미용기기 제품 개발 업무협약
동국제약, 위드닉스와 미용기기 라인업 확장
서지은 기자

사진=iStock

국내 제약사들이 기존 의료기기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거나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동국제약, 대웅제약 등 전통 제약사들이 미용부터 디지털까지 다양한 분야로 의료기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성우전자와 신성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화장품과 의료 미용기기기 제품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한양행의 더마코스메틱(의약품 수준의 화장품)과 성우전자의 전자부품 기술이 의료 미용기기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동국제약도 미용 의료기기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동국제약은 미용기기를 포함해 중소형 가전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전자회사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위드닉스는 미용기기와 식기 살균 건조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일본을 시작으로 독일, 홍콩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이미 마데카 프라임, 마데카 프라임 인피니티 등 미용기기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위드닉스와 협업해 새로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의료기기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모비케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대웅제약은 건협 17개 건강검진센터에 AI 심전도 검사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비케어는 가슴에 탈부착해 부정맥 진단에 필요한 심전도, 심박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다. 대웅제약은 국내 상급종합병원 순환기내과에 진입한 후 대학병원 검진센터와 검진 전문기관으로 모비케어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한독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와 협업해 불면증 디지털 의료기기 '슬립큐'를 개발했다. 최근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처음 도입됐다.

한독은 2009년 바로잰 혈당측정기를 출시하며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9년에는 메드트로닉의 연속혈당측정기 국내 판매를 담당했으며 지난 5월부터 아이센스가 개발한 연속혈당 기기 '바로잰Fit'의 마케팅과 판매를 맡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8년 6조8000억원에서 2022년 약 12조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10년 간 한국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배 넘는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 산업은 중소 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사업을 선점한 기업이 없다"며 "대형 제약사들이 기존 업체와 협업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사들이 기존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고,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에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서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