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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이앤씨, 지분 14%로 가덕공항 현대 컨소 합류 ‘확정’

현대·대우 지분 7%씩 떼어내 마련… 31일 세 번째 공고도 유찰 먹구름 가득
최남영 기자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자료=국토교통부

총 공사비가 10조5000억원 이상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현대건설 컨소시엄 홀로 도전장을 낸 가운데 이 컨소시엄에 포스코이앤씨의 합류가 확정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컨소시엄에서 지분 14%를 확보, 현대건설·대우건설 등과 손을 맞잡고 가덕도신공항 입찰에 출격할 준비를 사실상 완료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분 14% 비중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아직 3차 공고가 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 지금은 합류를 위한 세부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발을 들일 것이라는 예상이 줄을 이었지만, 이처럼 세부조건을 바탕으로 실제 합류 여부를 확인한 것은 <머니투데이방송 MTN>이 처음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분 14%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보유한 지분에서 7%씩을 떼어내 마련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분 33%로, 대우건설은 24%로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 참여에 따라 현대건설의 지분은 26%로, 대우건설은 17%로 각각 조정됐다. 각각 4%씩을 들고 이 컨소시엄에 함께하기로 한 금호건설·HL D&I한라·코오롱글로벌·쌍용건설 등의 지분은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이처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포스코이앤씨에 지분을 나눠주면서 변화를 준 것은 국토교통부가 입찰 참여 조건을 조정한 결과다.
 
국토부는 지난 19일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열고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 참여 조건을 완화했다. 설계기간 등이 바뀐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의 합류는 상위 10대 건설사 공동수급 제한을 기존 ‘2개사 이내’에서 ‘3개사 이내’로 푼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다른 건설사보다 비교적 많은 지분을 들고 있었던 것은 포스코이앤씨 동참까지 감안했던 행보”라며 “국토부가 업계 의견을 반영해 대형건설사 공동수급 제한을 3개사 이내로 완화하자 즉시 조정에 착수했다”라고 귀띔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직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를 제출하기 전이라 포스코이앤씨의 지분(14%)이 확정 단계라 말할 수 없지만, 바뀌더라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토부는 이달 31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사업자 선정 재공고를 내고, 세 번째 사업자 선정 절차에 착수한다.
 
한편, 입찰 조건 완화에도 3차 공고 역시 유찰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상위 10대사 가운데 삼성물산과 GS건설 등은 이미 불참 의사를 밝혔고, 그나마 참여 가능성이 있는 DL이앤씨와 롯데건설 등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경쟁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수의계약은 없다”는 게 국토부의 방침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1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사업자 선정에 애를 먹고 있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대해 “큰 공사를 수의계약하기가 곤란한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경쟁입찰로 가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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