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자회사 엠로, 상반기 매출 330억원 돌파…역대 최대
상반기 매출 338억, 전년比 15.4%↑AI 디지털 구매시스템 수요 확대 영향
이수영 기자
자료=엠로 |
삼성SDS 자회사 엠로가 상반기 매출액으로 역대 최대인 330억원을 돌파했다.
엠로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약 3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규모로, 지난 2000년 창사 이래 최대치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192억원을 달성했다. 분기와 상반기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6개년 연속 사상 최고 매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한 약 17.5억원이다. 반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21.4% 감소한 17.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엠로는 "글로벌 사업 투자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확대 배경에는 구매 공급망관리(SRM)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 기반 구매시스템에 대한 수요 확대가 주효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 고객사의 자회사, 해외법인 대상 구매시스템 고도화 및 확산 프로젝트 증가, 공급망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수요 증가로 인해 전체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객사로부터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기술료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는 2분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32억원, 15.2% 증가한 12억원을 기록해 지속 성장의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수익성 높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기술료,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를 모두 더한 기술기반 매출액도 6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전분기 대비 17.6% 증가했다.
엠로는 하반기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성SDS와 함께 개발 중인 글로벌 SRM SaaS 솔루션 브랜드명을 '케이던시아(Caidentia)'로 확정하고, 현재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 및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엠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업그레이드 출시한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SMARTsuite v10.0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선도 지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도 엠로만의 차별화된 구매 솔루션과 AI 소프트웨어를 내세워 신규 고객 발굴에 주력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삼성SDS에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지난달 25일자로 전환 청구 및 신주인수권이 행사돼 최대주주인 삼성SDS의 엠로 지분율이 33.4%에서 37%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파생금융상품 평가손익이 사라지고, 부채비율도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수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