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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현미경] 아이스크림미디어 "AI 기술 우위로 비약"…고평가 논란은 숙제

내년부터 AI 디지털교과서 도입…기술 우위로 비약적 성장 기대
'고평가 논란'은 발목…PER 21배로 대장주 메가스터디교육 3배
상장 후 특수관계인 '오버행' 쏟아진 아이스크림에듀 전철 우려
김다솔 기자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사진=아이스크림미디어

"내년부터 도입될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시장에서 확실한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비약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1일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한국 최초의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이다. 8월말 상장에 나서는 올해 코스닥 최대어다. 디지털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아카이브 '에듀뱅크 AI'를 보유하고 있으며, 160여개의 디지털 수업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서비스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 제품과 서비스로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 △아이스크림 교과서 △교사 온라인 연수원 △아이스크림몰 △하이클래스 △에듀뱅크 AI 등이 있다.

실적도 주목할 만 하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16% 성장한 1231억원, 영업이익은 11.35% 증가한 3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7.6%다.

올해부터는 교과서 사업 부문의 출판 교과목이 기존 3개에서 8개 과목으로 늘어나면서 수년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에는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어 확실한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피력했다.

허 대표는 "이번 교육부에서 당사에 초등학생 AI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어달란 요청이 들어왔다"며 "AI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려면 AI 기반 기술 등이 많이 필요한데, 당사는 디지털의 강한 업체기 때문에 기존 책만 만드는 업체에 비해 굉장히 유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신성장 동력인 자체개발 '인공지능(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도 무기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교육에 활용할 수 있어 서비스 수출 등 글로벌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시장의 우려는 고평가 논란이다.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1배로, 교육 대장주인 메가스터디교육 6.2배의 3배 수준이다.

고평가 논란이 있던 아이스크림에듀가 상장 이후 특수관계인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이 쏟아졌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아이스크림미디어의 물량은 발행주식총수 1306만3433주 중 37.48%이며 오너인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일가의 락업(보호예수) 기간도 6개월로 설정되면서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국내와 달리 싱가포르와 홍콩 등의 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기업가치에 대해 우려를 표한 적이 없었다"며 "보호예수 기간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한국거래소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번 상장에서 총 246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2000원~4만2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787억원~989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생성형 AI 기술 고도화 및 AI 디지털교과서 △AI 교육 콘텐츠 △검정교과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등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으로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21일과 22일에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8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김다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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