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9월 금리 인하 시사…8월 금통위에 관심
박종헌 기자
[앵커멘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8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에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대선을 앞두고 금리를 내려선 안 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압박에도, 정치적 고려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종헌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연준의 결정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
지난해 9월 이후 8번 연속, 5.25~5.5%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건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확답을 피하면서도,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경제지표와 노동시장 상황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지만, 9월 회의에 금리 인하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3월부터 시작된 긴축 사이클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경제지표가 조건을 충족하면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안건이 상정될 수 있습니다. 연준의 대체적 시각은 금리 인하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금리 인하를 선거 개입이라고 압박했지만, 파월 의장은 이를 신경 쓰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준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 또는 어떤 정치적 결과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정책 도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는 2%포인트.
한국 기준금리가 2.25%였던 2022년 7월 미국은 기준금리를 2.50%로 올리면서 금리가 역전됐습니다.
한·미 금리차가 2.0%포인트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한은이 연준보다 기준금리를 먼저 내리기엔 부담이었던 상황.
한은이 22일 열리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신호를 주고, 10월이나 11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종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