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폭락 주범' 권도형, 한국행 최종 확정
박미라 기자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테라폼랩스 공동설립자 권도형씨의 한국 송환이 최종 확정됐다.
AFP, 자유유럽방송(RFE/RL) 등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1일(현지시각) "한국의 요청에 따라 인도를 허가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판결은 최종적이다"라며 권 대표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
또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기각했다.
앞서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지난 4월 권 대표의 한국 송환 결정을 무효로 하고 사건을 원심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재심리가 이뤄졌고,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지난달 권 대표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권씨는 테라·루나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준 주범으로 꼽힌다. 그간 검찰 수사를 피해 도피 행각을 벌인 권씨는 폭락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채 테라와 루나를 계속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 2022년 4월 말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가 같은 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넘어갔다. 이후 지난해 3월 현지 공항에서 가짜 여권을 소지하고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