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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금리 내린 영란은행…두달째 인플레 2% 달성

임태성 기자

영국 중앙은행./사진=뉴시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1일(현지시간) 영란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5.00%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위원 9명 중 5명(앤드류 베일리, 사라 브리든, 스와티 딩그라, 클레어 롬바르델리, 데이브 램스덴)이 인하에 찬성했다.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배경에는 2%로 내려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있었다. 지난 5월과 6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각각 2.0%를 기록했다. 2021년 7월(2.0%) 이후 최저치다.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정책 제한의 정도를 약간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며 "과거 외부 충격의 영향이 완화되었고 인플레이션 지속 위험을 완화하는 데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제 회복도 고려 대상 중 하나였다. 영국의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3분기 0.1%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4분기도 0.3% 감소했다. 이후 올해 1분기에 0.7%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성장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 긴축 기조를 소폭 완화했다.

영란은행이 첫 인상을 단행한 건 2021년 12월(0.10%→0.25%)이다. 이후 14차례나 공격적으로 인상을 단행한 결과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5.25%까지 올라왔다. 한때 물가가 11.1%(2022년 10월)까지 폭등한 만큼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하에도 영란은행은 긴축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여전히 많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고 있는 만큼 통화긴축 정책을 오래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너무 많이 또는 빨리 인하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위험이 가중된다"며 "완화했음에도 서비스 가격 인플레이션과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임태성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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