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세권' 꾸준한 인기…건설업계 교육 특화서비스 도입
HL디앤아이한라,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경쟁 주도HL디앤아이한라, 이천에 교육특화 아파트 '이천 부발역 에피트' 8월 분양
조은아 기자
이천 부발역 에피트 투시도 /사진제공=HL디앤아이한라 |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자녀 교육에 특화된 아파트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른바 '학세권' 새 아파트의 인기에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입주민 서비스로 제공하는 건설사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 5월 인공지능(AI) 기반 교육플랫폼 업체인 앱티마이저와 손잡고 앞으로 분양할 아파트 입주민에게 교육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총 4단계 과정으로 진행되며, 1단계에선 입주민 자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1,2회씩 온라인 설문을 통해 적성을 평가한 뒤 대학이나 학과 등을 추천해준다. 2단계에서는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가치관 정립 기회 제공, 진로상담 등을 실시한다. 서울대생과 대면·비대면 멘토링 형식으로 진행된다. 3단계에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3D 프린터 등 관련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4단계에선 학생들의 교육 진도에 대한 관리와 함께 자녀교육 관련 학부모 특강 등이 마련된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교육서비스센터화 사업은 프리미엄 교육과 최적의 학습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입주민 가정의 행복을 실현하는 아파트로 만들겠다는 게 최종 목표"라며 "앞으로 분양할 모든 에피트에 교육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HL디앤아이한라가 이달 분양하는 '이천 부발역 에피트'가 대표적 사례로, 이곳에선 앱티마이저가 준비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입주민 자녀 대상으로 적성과 성장 목표를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하고, 단지 내 ‘스마트 러닝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아미초가 도보거리에 있고 농어촌 특별전형이 가능한 효양중·효양고가 이천사동중·이천제일고·이현고도 이용 가능하다. 이천 부발역 에피트는 경기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737-6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다른 건설사들도 입주민 자녀 대상 교육 서비스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부산 사상구 엄궁3구역을 재개발한 '더샾 리오몬트'에 교육 특화 서비스를 반영했다. 이 서비스는 부산 최초로 종로엠스쿨과 협약을 맺고 입주자 자녀를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2년 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도 에듀테크기업 째깍악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커뮤니티에서 어린 자녀들에게 다양한 놀이와 학습 등 키즈클래스를 시행한다. 두산건설은 종로엠스쿨과 업무협약을 맺고 일부 아파트 단지에 초·중등 영어와 수학교육 등 입주민 전용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문화자이 SK VIEW’에는 아파트 커뮤니티에 YBM 영어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