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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00선 붕괴…美경기침체 우려에 3% 폭락

김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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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스피가 4% 가까이 폭락하며 '검은 금요일'을 맞았습니다.

간밤 미국의 증시가 급락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인데요.

지수 급락에 정부도 이례적인 구두개입으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다솔 기자!


[기사내용]
코스피가 전일대비 3.65% 내린 2676.1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두 달 만에 2700선을 내준 건데, 낙폭은 4년 만에 가장 큽니다.

코스닥도 4.20% 급락한 779.33에 마감했습니다.

양대 지수 하락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입니다.

간밤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금리를 내리기도 전에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습니다.

미국에서도 전날 다우존스 지수가 1.21%, 나스닥이 2.30% 하락했습니다.

주요 종목 중에선 반도체와 금융주의 낙폭이 컸습니다.

SK하이닉스는 10% 넘게 빠지면서 13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4% 가까이 내리며 8만 전자가 깨졌습니다.

KB금융과 삼성생명, 우리금융지주도 3~5%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지수를 끌어내린 건 외국인과 기관입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1조6197억원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40억원, 7796억원 내다팔았습니다.

코스닥도 개인이 2445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506억원, 기관이 899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증권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대통령실도 이례적으로 구두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후 용산에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인텔 주가가 실적 영향으로 크게 하락한 영향 등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며 "조금 지나면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증시 급락에도 원달러 환율은 1371.2원에 마감해 5.0원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다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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