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매각·합병 시나리오 나오지만…
최유빈 기자
[앵커멘트]
티몬과 위메프가 회생과 파산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큐텐 측은 계열사 분리 매각부터 공유 플랫폼을 만드는 안까지, 다양한 수습책을 제안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만 사고 있습니다.
최유빈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회생법원은 오늘(2일)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불러 심문을 진행했습니다.
법원은 회생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회사 손익과 채무 규모, 경위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집니다.
통상 법원은 한 달 안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합니다.
다만 티메프는 채권단과 변제 방안을 협의하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한 상황.
법원이 프로그램을 수용하면 회생절차 개시는 최장 3개월 보류되고, 채권단과 협의를 진행하게 됩니다.
구영배 큐텐 대표도 언론을 통해 자신의 자구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중국에 묶인 800억을 담보로 대출해 현금을 조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하고 큐텐 지분을 모두 감자해 판매자들이 대주주인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현실성을 두고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외부 투자를 더 이상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판매자 소비자가 와서 투자를 해서 주인 되라는 이야기입니다. 겉으로는 소비자나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회사를 살려야 된다고 얘기하지만 그 속내는 결국에는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을 해야 자기가 살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또 다른 방안으로는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를 각각 분리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다만 부채를 떠안고 있는 데다, 신뢰도가 추락한 플랫폼을 인수할 주체가 나타날지는 미지수입니다.
예비 인수자로 거론된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위메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접촉한 사실도 없다"며 즉각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이정엽 / 로집사 변호사(前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 누가 사겠냐고요. 그게 될 거였으면 애진작에 해외 투자자들 유치해서 했겠죠. 안 되니까 이런 소비자들 돈들 싹 다 끌어다가 그렇게 한 거잖아요.]
회생절차와 별개로 검찰은 티몬 본사와 위메프 사옥, 구영배 대표 자택 등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유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