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실적 언제까지?…전력망 없으면 '사상누각'
유주엽 기자
[앵커멘트]
최근 반도체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AI 반도체 수요에 호실적 릴레이가 이어질지 기대감이 높아지는데요.
다만 반도체 생산을 위한 전력망 구축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른바 전력망 특별법 제정에 대한 목소리가 나옵니다.
유주엽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내용]
7월 반도체 수출액은 1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했습니다.
지난 3월을 제외하면 50% 이상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6년 말까지 용인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미래 경쟁력까지 확보하겠단 계획인데, 전력망 구축과 관련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역 주민 반대로 전력망 구축이 늦어지며 반도체 생산시설에 전력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주요 전력망 건설사업은 평균 70개월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
최근 하남시에서도 신규 전력망 구축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주도로 전력망 건설을 추진할 수 있는 '전력망 특별법'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동욱 /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우리나라에서 지금 가장 부족한 전력 인프라는 송배전망입니다. 송배전망이 부족해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전력망 특별법은 정말로 필요한 것이고요.]
현재 전력망 특별법 논의는 채상병 특검법 등 정쟁 현안에 밀려있는 상황.
국가 간 소리 없는 첨단 기술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합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주엽입니다.
유주엽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