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과 '찜찜한' 허니문 언제? 미뤄지는 한타 조현범의 결정
민경빈 기자
[앵커멘트]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지지부진한 협상 과정에서 한온시스템의 주가마저 추락하며, 1조7000억원 규모의 빅딜을 바라보는 외부 시선도 차갑기만 한데요.
민경빈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 한앤컴퍼니의 구주와 유상증자 신주를 각각 1만250원, 5605원에 넘겨 받아,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인수 소식이 알려진 후 2거래일 만에 16% 급등했던 한온시스템의 주가는, 이후 석 달 간 하락세를 이어오다 4000원 초반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싸늘한 시장의 반응과 함께 내일(3일)로 예정됐던 주식매매계약 본계약마저 미뤄질 전망입니다.
[한국타이어 재무 관계자(음성변조) : "계약 조건이 세 개이다 보니까. 가령 8월 3일이 지나면 나머지 두 개 조건에 의해서 되게 되는 거고요. (날짜를 특정할 수는 없는 거라고 봐야겠네요?) 네네."]
인수 전부터 노사 갈등의 전운도 감돕니다.
한온시스템 노조는 향후 한앤컴퍼니가 회사를 재매각 할 때 노조를 논의에 포함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근거로, 지난 6월 실사를 막아섰습니다.
자회사가 될 한온시스템에 비해 20% 가량 낮은 평균 급여가 올해 한국타이어의 임단협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1조원들 들여 한온시스템 지분을 20% 가까이 들고 있는 상황. 부품사간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공언했지만, 외부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조현범 회장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경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