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軍心 잡을 은행은?…3기 나라사랑카드 입찰대전
송요섭 기자
[앵커멘트]
병역판정검사를 받는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카드가 있습니다.
바로 나라사랑카드인데요.
국방부는 10년 기한인 3기 사업을 맡을 은행을 내년 초 모집할 예정입니다.
지난 3월에 열린 사업자 선정 설명회에는 6개 은행에 참가했습니다.
미래 고객은 물론 저원가성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입찰 경쟁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송요섭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10년 전 병역판정검사 때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은 차종관씨는 지금도 이 카드를 쓰고 있습니다.
여러 혜택이 있고 오래 써와서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차종관/마포구 망원동 : "지금도 나라사랑카드를 쓰는 이유는 청구할인이 되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는 거고요. 앞으로도 이런 할인 혜택을 이용하려고 나라사랑카드를 계속 사용할 것 같습니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판정검사 때 발급돼 병역정보 조회와 군 급여 통장에 연계에 쓰입니다.
60만 장병이 모두 사용하는 만큼 은행의 입장에서는 쏠쏠한 수익원입니다.
한 해에 병역판정검사를 받는 남성은 20만여 명.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선정된 은행은 10년간 200만명이라는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사업자에 선정될 경우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한 해 3조원이 넘는 병사 인건비가 카드에 연동된 은행 계좌에 들어오는 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습니다.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 설명회에 참가한 은행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총 6곳.
은행권은 군 간부를 채용해 관련 부서로 배치하거나 예금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입찰 채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단순히 군 생활 동안 나라사랑카드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한 번 이 은행에 주거래가 되면서 추후 취업을 하거나 또는 결혼을 하거나 주택을 구입하거나 할 때도 계속해서 거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
한편 국방부는 3기 사업부터는 운영대행사를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입찰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20년간 사업을 담당해온 군인공제회C&C가 은행에 과도한 수수료를 받아왔단 감사원 지적을 받아들인 겁니다.
국방부는 올해 안에 운영대행사를 선정하고 내년 초 사업자를 뽑을 계획입니다.
운영대행사 교체로 혼선이 빚어진 가운데 내년부터 10년간 군심을 잡으려는 은행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송요섭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