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격화에 유가 '출렁'...정부 "수급 영향은 제한적"
최상현 기자
격화되는 중동정세에 정부가 정유업계와 석유·가스 수급 긴급 점검에 나섰다. 아직 원유 수급 상황에 이상 신호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국제유가가 출렁이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석유협회에서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이 참석했다.
현재까지 석유와 가스의 국내 도입에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도 정상 운항 중이다. 유사시를 대비해 7개월분의 비축유와 법정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가스 재고분이 마련돼 있다. 정부는 수급 차질이 발생하면 비축유 방출과 수입선 다변화 유도, 대체노선 확보 등의 매뉴얼을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최고지도자가 이란 테헤란에서 피살됐다. 사태 발생 당일 브랜트유는 전일 대비 2.6% 높은 배럴당 80.72달러로 올랐지만, 다음 날에는 1.6% 하락한 배럴당 79.52달러를 기록했다.
윤 국장은 “정부와 업계, 기관이 선제적으로 비상상황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