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2448억에 한양증권 품는다…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매각 대상, 한양학원(11.29%) 등 29.6%…차순위자 LF그룹남궁영진 기자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사모펀드(PFE)운용사 KCGI가 선정됐다.
한양증권은 2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에 확인한 결과, 주식회사 케이씨지아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주식회사 엘에프를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한양학원이 보유 중인 지분 16.29% 중 11.29%(143만7590주)를 비롯, 특수관계인 백남관광(10.85%, 138만1149주)과 에이치비디씨(7.45%, 94만8324주) 등이 갖고 있는 지분 29.6%(376만6973주)다. 한양학원과 김 이사장은 이번 매각이 끝난 후에도 한양증권 지분 9%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인수가격은 주당 6만5000원으로 책정됐고, 인수금액은 2448억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 한양증권의 시가총액은 1983억원으로 매각 대상의 지분가치는 약 600억원이다.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하면 1800억원에 달한다.
'강성부 펀드'로 잘 알려진 KCGI는 한양증권 매각 발표 직후부터 시장에서 줄곧 강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다.
KGGI는 지난해 8월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해 KCGI자산운용을 출범시켰다. 적자를 이어갔던 KCGI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이익 10억원, 순이익 9억16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CGI자산운용의 성공적 정착에 이어, 증권사 인수를 통한 시너지 창출과 나아가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남궁영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