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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괴정5구역 재개발 수주전…건설사 물밑 경쟁 치열

5일 현대-대우건설 컨소시엄, '3500가구 대단지' 괴정 5구역 현장설명회 불참
업계 "타 건설사 견제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여”
이안기 기자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 조감도 /자료=부산 정비사업 통합 조감도

3500가구 규모 대단지로 거듭날 부산 괴정5구역의 재개발 시공사 선정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관심을 보였던 현대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예상과 달리 3차 현장설명회에 불참해서다. 다만 사업에서 완전히 발을 빼려는 게 아닌, 안전한 수주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괴정5구역 재개발 조합은 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3차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현장설명회에는 앞선 입찰 공고에 응찰하지 않았던 두산건설 한 곳만 참석했다. 두산건설 단독 참여로 이번도 유찰이다.

앞선 두 차례 입찰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단독 응찰했다. 이번 공고에 이들 건설사가 재차 단독 응찰에 나서면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으며 수주 향방을 짐작하기 힘들어졌다.

업계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이번 불참이 사업 철회의 의미가 아니라는 풀이를 내고 있다. 경쟁자로 떠오른 두산건설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이번 현장설명회에 응했다면 두산건설은 입찰제안서 제출 기간(이달 26일 마감) 확보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이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두산건설이 입찰제안서를 마련할 시간이 2주 가량 단축됐다. 조합이 오는 14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보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시공사 선정이 세 차례 유찰되면서 조합은 정관에 따라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조합 총회를 거쳐 수의 계약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태영 괴정5구역 재개발 조합장은 “1·2·3차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모든 건설사에 오는 14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보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어떤 건설사든 의지가 있다면 벌써 입찰제안서가 준비됐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괴정5구역 재개발은 지하4~지상39층 높이 아파트 3509가구와 오피스텔 52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단지는 지하철1호선 사하역에 인접해 있으며 사하초등학교, 사하중학교, 당리중학교, 동아고등학교 등도 가깝다.


이안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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