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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권영근 큐라클 원장 "전화위복 기회…회사 본질적 활동 계획대로 진행"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순항…차세대 약물 개발도 완료
개발 초기 기술이전 전략…상장 초기부터 매출확보 전략·체계도 구축
정희영 기자

권영근 큐라클 종합기술원장. /제공=큐라클

"계약 종료 결정이나 과정에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새로운 개념의 약물을 임상 전 기술도입해 임상2a상까지 발전시켰다는 점에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큐라클 창업자인 권영근 종합기술원장은 14일 프랑스 안과 전문 제약사 '떼아 이노베이션'과의 계약 종료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큐라클은 2021년 10월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에 아시아를 제외한 CU06의 글로벌 판권을 기술이전했지만 지난 5월 권리를 반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회사는 반환 협의 과정에서 떼아와 의견 충돌이 있어 법적 대응에 나섰다.

◇ 전화위복 기회로…임상2b상·기술이전 자신

권 원장은 개발 속도에 탄력을 받을 구간인데 예상치 못한 이슈로 지체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회사는 임상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는 "생체흡수율을 높인 신규 제형 개발을 완료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 미팅도 계획보다 앞당겨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임상2b상뿐만 아니라 임상3상 승인 요건 등도 사전에 준비해 탄력받지 못한 구간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제약사가 CU06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더 좋은 조건의 기술이전 계약의 가능성도 기대된다. 특정 적응증이 아닌 약물 자체에 대한 전세계 판권을 기술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도 CU06을 비롯한 'CU104'(궤양성대장염), 'CU106'(면역항암제 병용요법) 3가지 파이프라인의 패키지 기술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권 원장은 이미 글로벌 제약사의 요청으로 임상 데이터를 보냈다며 글로벌 라이센싱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귀띔했다.

최근 열린 미국 망막학회(ASRS)에서 CU06의 임상2a상 결과가 주목받으면서 큐라클은 임상2b상과 글로벌 재라이센싱에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다.

권 원장은 "당뇨병성 황반부종 질환에 있어 새로운 모달리티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면서 "임상2b상을 잘 준비하면 최소 기존 안구 내 주사제(Anti-VEGF)와는 다른 개념의 치료제로 성공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 큐라클 기술 가치는 변함 없다

권 원장은 '떼아와의 계약 종료'라는 악재로 회사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상당한 손실을 입은 주주들과 투자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회사의 기술 가치는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본질적 활동은 당초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큐라클은 상장 후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차곡차곡 진행해왔다. 전임상과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치료 효능 데이터를 확보해 새로운 치료 개념과 난치 질환의 치료제로써 성공 가능성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권 원장은 "CU06은 당뇨병성 황반부종 적응증으로 임상2a상을 마무리하고 임상2b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당뇨성 신증 치료제 CU01도 국내 임상2b상을 진행 중이며 환자 모집을 80%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개념증명을 통해 궤양성대장염, 고혐암 등으로 CU06의 적응증을 확장했으며 'SPAR(Structure-Phenotypic Activity Relationship, 약물의 구조와 표현형으로 나타나는 활성의 관계)' 확립을 바탕으로 새로운 물질을 설계하는 신약개발 플랫폼 '솔바디스(SOLVADYS)'를 통해 새로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권 원장은 "솔바디스 SPAR을 통해 혈관내피기능장애가 적용될 수 있는 만성질환, 특히 뇌질환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동물실험을 통해 개념증명(POC)이 확인되면 바로 전임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방혁 혁신을 통해 항체치료제 전문 회사인 '맵틱스'에 대한 투자와 공동개발을 확정하고 혈관내피기능장애 블로커의 외연을 확장했다.

현재 큐라클과 맵틱스는 단일·다중항체 파이프라인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MT-101(급성신손상·만성신부전) △MT-102(중증하지허혈) △MT-103(습성황반변성·당뇨병성황반부종·당뇨망막병증) 등 8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권 원장은 "앞으로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의 CNS 질환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큐라클의 중요한 과제"라면서 "여기에 더해 혈관내피기능장애 치료개념을 적용한 추가적인 세포치료나 유전자 치료 등의 모달리티로 확장하는 교두보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큐라클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들을 초기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의 니즈를 파악해 그에 맞는 개발 설계와 전임상 데이터를 준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권 원장은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시장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 파트너에게 기술이전하는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큐라클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전략 외에 상장 초기부터 매출 확보를 위한 전략도 마련했다. 또한 필요한 시점에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체계도 갖췄다.

권 원장은 "규정에 얽매인 매출 확보가 아니라 '혈관내피기능장애'라는 창업의 가치에 잘 부합하는 신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반려동물의 만성신장병 치료제, 건강기능식품에서도 특히 혈관의 기능과 관련된 영역을 집중적으로 검토해 왔으며 혈관 건강과 관련된 치료기기 등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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