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개인 일탈이 치명타"…신한금융, 사익추구 방지 제도 강화

[앵커멘트]
최근 발생한 수백억원대의 부당대출 의혹 등으로,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이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고강도 조치를 마련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대규모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금융권에는 내부통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 "환골탈태한다는 심정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움직인 곳은 신한금융입니다.

최근 지주 준법감시 부문을 중심으로 전 그룹사 대상 '임직원 사익추구 방지 제도 강화'안을 마련해 올 하반기 시행합니다.

거액을 운용하고 집행하는 특정 직무의 리스크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지속적인 경고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우리금융과 농협, KB금융 등에서 대형 금융사고가 잇따라 터졌지만 신한금융에는 사고 이슈가 없었습니다.

소 잃기 전 외양간을 다시 한번 손보자는 취지입니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 "재무적인 펀더멘탈보다 중요한 것이 고객과 시장의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고객 중심의 경영을 통해 고객의 단단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요 임직원의 자산 확인 절차를 두는 한편, 친인척 등에 대한 대출 여부까지 확인해볼만 합니다.

다만 내부 공청회 결과 개인정보 침해 이슈 우려도 나와,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자정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신한금융은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내부고발 명칭도 내부신고로 바꿨습니다.

포상금은 금융권 최대인 20억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우리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의 2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사에게 직원 개인의 일탈은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금융권의 고강도 자정 움직임이 어떤 효과를 볼지 주목됩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