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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슈퍼 파는게 살 길이라지만…노조 불신에 매각 '진통'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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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소비 침체에 이커머스 공세까지 겹쳐, 대형마트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홈플러스는 본업인 마트 사업 강화에 쓸 돈이 절실하다며, 슈퍼 사업 매각에 나섰지만 노조 반발이 거셉니다.

오히려 회사 전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직원들 목소리가 커지며 매각 작업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충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홈플러스가 슈퍼마켓 사업 매각 명분으로 내건 것은 '본체 경쟁력 강화'입니다.

슈퍼를 팔고 마트를 살리겠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매각 대금으로 유통 대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형마트 내 신선식품 특화 매장, 즉 메가푸드 마켓을 늘리고 온라인 배송 인프라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투자 회수 목적은 아니라고 회사 측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홈플러스 노조는 오히려 대형 유통업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업계 2위 지위도 지키기 어려울 정도로 유통사업이 위축되고 추후 M&A 과정에서도 협상력이 약해져 고용불안 사태를 야기할 것이라 우려합니다.

오늘 서울 광화문 MBK 한국 사무실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슈퍼마켓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에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수용 /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 위원장 : 과거 MBK는 홈플러스 인수시 2년 내 1조원을 투자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9년 동안 한 일이라고는 자신들의 빚 청산과 배당금을 가져가기 위해 홈플러스 보유 부동산을 모두 팔아...]

노사 갈등의 또 다른 축인 대형마트 개별 점포 매각도 이어지고 있는 데서 볼 수 있듯이 홈플러스 자금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5년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하기 위해 진 막대한 빚 부담 영향이 큽니다.

차입금 상환을 위해 홈플러스는 점포를 팔아 현금을 마련했고, 적지 않은 홈플러스 마트가 임대 점포로 전환하다보니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에 따른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안그래도 유통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지며 영업손실까지 보게 됐고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상태입니다.

홈플러스는 임대계약 종료 등으로 영업중단 명단에 오른 11개 점포 중 4개만 폐점하고, 나머진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며 고용안정 우선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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