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이텍, 화장품 자회사 '삼성메디코스' 매각 추진

국내 반도체칩 테스트 업체 아이텍이 자회사 '삼성메디코스'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텍은 계열사 삼성메디코스 지분 전량(100%)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가액은 350억원 전후로 추정된다. 아이텍은 현재 원매자 2곳과 매각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매수자측은 사모펀드(PE), 화장품 업체 등으로 알려졌다. 매수가 유력한 곳은 SI(전략적투자자) 성격이 강한 화장품 업체가 거론된다.

삼성메디코스는 화장품 CGMP전문제조 기업으로 비나우, 앱솔브랩 등 150여개의 뷰티 기업의 화장품 ODM, OBM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아이텍이 사업다변화 차원에서 지분 전량을 사들였다. 이후 아이텍의 100%자회사로 편입되어 있었다.

다만 아이텍은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추진 중이다. 비주력 사업들을 모두 정리하고, 반도체 관련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아이텍은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반도체 분야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메디코스 매각이 진행되는 게 맞다"며 "이르면 이달 초쯤 최종 매각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