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청년 건기식 법…"글로벌 도약으로 100살까지"

(제공=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건강기능식품법이 시행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산업 발전을 위해 글로벌 수출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해외와 규제 수준을 맞춰 수출에 용이한 구조로 산업이 변화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29일 '건강기능식품 법 시행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업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정명수 건기식협회 회장은 "건강기능식품 법 시행 이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따.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는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함께 건기식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다.

공로상 시상에서는 이형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김정태 헌법개정 국민주권회의 사무총장, 최성락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 등 총 4명이 상을 수여받았다. 제도 개선과 유통 선진화, 연구 및 기술 개발, 산업 진흥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공헌을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식약처와 건기식협회는 각각 '건강기능식품 정책 개선 방안'과 '건강기능식품 산업 미래 비전 및 발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김성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소비자가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원료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을 여러 개 병용 섭취할 때 따른 부작용 정보를 적극 제공할 계획이고, 비타민·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명수 한국건기식협회 회장(제공=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정명수 건기식협회 회장은 건기식 산업의 미래 비전 및 발전 전략 발표를 통해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국내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제도와의 규제조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건기식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와 함량 차이가 있는 제품은 국내서도 직구로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대로 국내 규제로 생산하지 못하는 제품을 수출용으로만 생산하는 경우에는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해외 제도와 국내 제도의 조화가 시급한 시점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된 기능성 원료가 수출될 수 있는 여지가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글로벌 생산 허브로서의 발전하는 방향이다.

정 회장은 건기식 산업이 중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R&D, 수출 지원 등 실질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중장기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며 "일상의 국민 건강관리 측면에서, 건기식 관리 고도화 및 소비자 교육·홍보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