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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넥슨' 디나미스 원, 논란 끝에 '프로젝트KV' 폐기

'블루 아카이브'와 유사성 논란
논란 확대되자 고심끝에 프로젝트 폐기
서정근 기자

넥슨게임즈를 떠난 '블루 아카이브' 개발 중추들이 설립한 디나미스 원이 개발중인 신작 '프로젝트KV'의 제작을 중단하고 해당 프로젝트를 폐기한다.

설립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프로젝트KV'와 '블루 아카이브'의 유사성 논란까지 더해지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디나미스 원은 시프트업 등을 투자 유치 후보군으로 산정하고 개발에 임해왔는데, 프로젝트 폐기에 따라 개발과 투자유치 등이 원점으로 돌아간 양상이다. 출범 과정에서 이목을 모은 이들의 향후 진로가 어떠한 방향으로 펼쳐질지 눈길을 모은다.

디나미스 원이 개발하던 '프로젝트KV'


디나미스 원은 8일 "많은 것이 미숙했기에 발생한 걱정과 염려 속에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희의 미숙함이 어려분들께 더 이상 상처와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프로젝트KV를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라고 공지했다.

디나미스 원은 넥슨게임즈에서 '블루아카이브' 개발 중추를 맡다 퇴직한 스타개발자들이 설립한 신생 개발사다. 박병림 전 '블루아카이브' PD와 김인 전 아트디렉터, 양주영 전 시나리오 디렉터 등이 이 회사의 핵심 멤버다.

김인 전 AD는 상반기 중 넥슨게임즈에서 퇴사하며 급여와 상여,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기타 근로소득을 합산해 총 8억6778만원을 수령했다. 양주영 시나리오 디렉터는 총 7억9902만원을 받고 퇴직했다.

이들이 수령한 상반기 보수가 김용하 총괄 디렉터(6억4900만원), 박용현 대표(7억155만원)의 수령액보다 많았던 탓에, 보수 수령액 규모가 공개되자 화제가 됐다.

디나미스스 원은 설립 당시 엔젤 투자를 유치해 3개월 가량의 인건비를 조달했고, 여름까지 프로토타입을 완성해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다는 구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한 소식통은 "디나미스 원은 이들이 넥슨게임즈 재직 중 만들었던 게임 장르에 대한 선호도와 이해 등을 감안해 시프트업, 요스타 등을 전략적 투자자 후보군으로 우선 선정했고, 이중 시프트업은 실제로 디나미스 원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들과 디나미스 원의 협상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구체화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프트업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발이 진척되면 투자를 하고 싶다"는 입장이었으나 실제 투자 집행을 결정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정황상 디나미스 원 창업멤버들이 투자 유치를 원했던 잠재적 협업 파트너와 '확약'에 가까운 사전 교감을 나눈 후 넥슨게임즈를 떠났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다.

당초 이들이 넥슨게임즈에서 독립할 때 만해도 '블루 아카이브' 팬층의 정서는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들이 넥슨게임즈에서 보여준 성과가 탁월했던 탓에 시장의 기대감도 높았다. 넥슨게임즈를 떠나 '나이트 크로우'를 개발한 매드엔진의 성공스토리를 재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이들이 내놓은 초기 제작 버전이 '블루 아카이브'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자, 우호적인 여론이 점차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뀌는 양상을 보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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