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야놀자, AI 서비스 기업으로 '우뚝'…"4분기 연속 데이터 사업서 수익 거둬"

13만개 호텔·1.7만개 판매채널로 데이터 확보…거래대금 규모만 1년에 10조원
호텔 디지털 전환에 앞장…중복예약 해결·IoT 결합 서비스 제공
이상현 기자

김정윤 야놀자클라우드 CSO. (사진=야놀자클라우드)

"많은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유의미한 수익을 거두는 곳은 드물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데이터 활용 사업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다."

김정윤 야놀자클라우드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0일 머니투데이방송(MTN)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터 사업은 마진율이 높고, 무한히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며 야놀자클라우드의 강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야놀자의 글로벌 솔루션 사업 부문이다. 하나의 사업에서 시작해 지난해 11월 분사했다. 야놀자플랫폼은 여행·여가 사업을 영위하고, 지주회사 격인 야놀자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에 집중한다. 사업은 크게 △트랜잭션 △서브스크립션 △데이터 솔루션 세가지로 나뉜다.

먼저 트랜잭션 솔루션은 호텔과 고객을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이다. 야놀자는 전세계 13만개의 호텔을 포함해 133만개 여행 서비스 공급자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을 △구글트래블과 같은 포털 △아고다·트립닷컴과 같은 OTA △여행사 등 130여개국 1만7000개 판매채널과 연결한다.

단순히 플랫폼을 통해 호텔을 고객과 연결하는 B2C 사업뿐만 아니라 호텔과 여행사와 같은 판매채널을 연결하는 B2B 사업에 주력한다.

김 CSO는 "계절이나 요일별로 호텔의 공실을 계산하고, 이를 예측해 여행사와 같은 판매채널에 사전에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호텔은 공실을 줄여 보다 많은 수익을 거두고, 판매채널은 저렴하게 룸을 팔 수 있어 모두가 만족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호텔의 디지털 전환인 서브스크립션 솔루션도 제공한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되는 호텔에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해 디지털로 전환하도록 돕는다.

가령, 고객이 온라인 판매채널을 통해 룸을 예약하면 호텔은 일일이 수기로 이를 확인한다. 해당 과정에서 호텔이 여러 판매채널에 룸을 올리다보니 중복예약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야놀자클라우드는 한 판매채널에서 룸이 예약되면 즉시 호텔에서 확인이 가능하고, 동시에 다른 판매채널에서도 예약완료가 확인돼 중복예약 문제를 막는다.

또 자산관리시스템(Property Management System)과 사물인터넷(IoT)을 연결하거나 조식이나 부대시설 이용과 같은 호텔 서비스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가능한 Saas를 제공한다.

김 CSO는 "호텔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아날로그 방식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직원은 업무부담이 감소해 고객 응대에 집중할 수 있어 많은 호텔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호텔 한곳이 할인된 가격으로 한 개의 솔루션을 이용했다면, 최근에는 정가에 2~3개의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며 "좋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해당 부문 실적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솔루션 사업은 최근 야놀자클라우드 성장을 견인 중이다. 야놀자클라우드의 데이터 솔루션 사업은 크게 호텔 가격 책정과 광고 두가지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지난 2019년 글로벌 사업 서비스를 본격화한 지 5년 동안 여행 서비스 공급자와 판매채널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에 지역이나 시간, 호텔 규모 등에 따른 가격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 국가나 연령에 따른 고객의 소비 데이터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거래대금 10조원 규모 데이터를 확보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거래대금 7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야놀자클라우드는 합리적인 가격을 산정하고 이를 호텔 사업자에게 제공한다. 가령, 호텔 가격은 평일과 주말이 다르다. 특정 지역에서 비슷한 조건의 호텔들이 10만원, 20만원, 30만원에 따라 공실이 달라진다.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적합한 가격을 산정한다.

김 CSO는 "수년간 야놀자클라우드에 누적된 데이터와 함께, 인공지능(AI) 머신러닝까지 결합했다"며 "머신러닝 특성상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수록 보다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기에 야놀자클라우드는 적합한 가격 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야놀자클라우드는 인공지능 기반의 광고 솔루션도 제공한다. 야놀자클라우드가 보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호텔 고객사를 특정 판매채널에 광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 판매채널에서는 높은 등급 호텔 거래가 자주 발생하면, 해당 채널에는 4~5성급 호텔을 광고한다. 또 특정 고객이 과거 4~5성급 호텔 혹은 특정 조건의 호텔을 이용하는 경우 이와 비슷한 호텔의 프로모션을 추천한다.

김 CSO는 "야놀자클라우드가 전세계 여행 서비스 공급자와 판매채널을 확보한데 이어, 이들간 거래 데이터까지 확보한 만큼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적은 데이터로는 정확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어렵지만, 야놀자클라우드는 수년간 많은 데이터를 누적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해당 서비스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야놀자클라우드 실적은 크게 개선 중이다. 올해 2분기 야놀자클라우드의 매출은 2년 전보다 3배 정도로 상승했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전년 대비 281억원 급증한 21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에서 데이터 솔루션 비중은 지난 1분기보다 10%P 이상 증가한 26.8%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김 CSO는 "호텔은 항공에 이어 여행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전세계 200만~300만개 호텔 중 야놀자클라우드는 현재 5%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데, AI 서비스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10% 정도로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