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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수원, '그린시멘트 프로젝트' 기본설계 착수

제조 과정서 화석연료 대신 수소 활용하는 그린시멘트
한수원·일렉시드, 그린수소 공급…호주 기업은 시멘트 제조
남호주 에너지부 장관 다음달 말 한국 찾아 향후 계획 논의
민경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남호주에서 일렉시드, 할렛 그룹과 그린시멘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사진=일렉시드 웹페이지 갈무리

한국수력원자력이 호주에서 수소를 활용해 시멘트를 생산하는 이른바 '그린시멘트 프로젝트'의 기본설계에 착수했다. 이로써 한수원의 그린수소 활용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7월 내부심의를 거쳐 호주 그린시멘트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Front End Engineering and Design) 착수를 승인했다. 프로젝트는 약 700억원 규모로, 연간 825톤의 수소가 활용될 예정이다.

FEED는 신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기술의 타당성 검증을 완료한 후 설비 전체에 대한 설계 및 투자비를 도출하는 과정으로, 최종투자결정(FID, Final Investment Decision)의 전단계다.

한수원과 청정 에너지 전문기업 일렉시드(elecseed)가 투자와 수소 개발을 맡고, 호주의 건축 자재 기업 할렛 그룹이 시멘트 생산을 담당한다.

시멘트는 원료를 450도 안팎으로 가열하는 제조 과정을 거치는데, 그린시멘트는 이 작업에 화석연료 대신 청정수소를 활용한다. 한수원과 일렉시드는 그린시멘트 생산시설 내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로 수전해조를 가동해 수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예비사업타당성조사 완료 후 참여기관 및 기업과 사업개발에 지속적으로 협력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해 남호주 정부, 할렛 그룹, 일렉시드 등과 함께 '남호주 그린시멘트 제조용 그린수소 생산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 및 수소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한수원은 그린시멘트 프로젝트를 통해 호주 그린수소 사업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시멘트 등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의 탄소 중립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달엔 남호주 에너지부 장관이 업무협약 이후 약 1년 만에 한국에 직접 방문해 한수원, 일렉시드 등과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호주 현지 프로젝트 관계자는 "이런 사업은 최근에야 시도가 돼 세계적으로 그 수가 많지 않다"면서 "그린시멘트 수요가 생각보다 많아 초기에 계획했던 양보다 약 4배 가까이 많은 수소를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경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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