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를 춤추게 하라]① "로드쇼 흥행 이유 있다"…이미 글로벌은 심해 전쟁
박지은 기자
[앵커멘트]
최대 140억 배럴로 추정되는 동해 심해유전이 본격적인 탐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에 머니투데이방송은 동해 심해유전 개발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필요한 이유와 이에 따른 효과 등을 집중 조명해보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첫번째 순서로 전세계적으로 심해 탐사와 개발이 늘어나는 배경을 박지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사내용]
깊이 300~1500m 아래의 바다. '심해'로 일컬어 지는 이곳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입니다.
21세기에 개발된 가장 큰 유전 '가이아나 광구'의 발견은 심해유전 개발의 방아쇠가 됐습니다.
이미 상당량 고갈된 육상 유전과 달리 대규모 유전이 여전히 깊은 바다 아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세계 자원개발(E&P)업체들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이근상 / 한양대 자연환경공학과 교수 : 쉬운 곳은 이제 거의 다 개발이 된 지역이 많고 이렇기 때문에 새로운 지역을 찾아왔는데 그런 지역 중에서 이제 가장 대표적인 게 극지방, 그 다음에 심해 유전 이런 곳이 이제 많이 되거든요.]
글로벌 에너지 전문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해상에 대한 E&P업체들의 투자는 내년 250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지난 2021과 비교해서 약 67%나 증가하는 규모입니다.
따라서 향후 10년 간 석유나 가스 생산은 해상, 특히 심해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신현돈 /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 심해 쪽의 리스크를 많이 줄일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 개발이 됐기 때문에 많은 회사나 나라에서 적극적으로 이제 나머지 부분인 심해 탐사에 많이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유망 광구 확보가 중요해지다보니 동해 심해유전에 대해서도 전세계 E&P 회사들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서 열린 로드쇼에서 이미 엑손모빌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이탈리아의 애니 등이 참여한 바 있고, 업계의 요청으로 이달 중 추가적인 로드쇼도 계획 돼 있습니다.
에너지개발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는 심해유전. 에너지 빈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동해 바다에서 꿈틀대고 있습니다.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