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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가덕도신공항 수의계약 추진…현대건설과 협상 돌입

지난 11일 항공위 열고 전환 의결… 12일 조달청에 통보, 실 계약은 내년 상반기 말 이후
최남영 기자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자료=국토교통부

네 번째 입찰에서도 건설사업자 선정에 실패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결국 수의계약 방식으로 착공 준비 일정에 돌입한다.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은 추석 연휴 직후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위한 협상에 착수, 체결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홀로 관심을 드러낸 민간사업자 팀이다.
 
기본설계 후 국토부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 실제 계약은 빨라도 내년 상반기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오늘(12일) 조달청에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 전환 추진 방침을 통보했다. 앞서 전문가 자문회의와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의계약 전환 안건을 의결했다.
 
국토부는 4차 입찰이 유찰로 끝난 직후 수의계약 전환 논의를 본격화했다. 5차 공고를 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추가로 입찰을 실시해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수의계약으로 추진을 확정한 것이다.
 
실제 2차 입찰부터 4차 입찰까지 결과는 늘 현대건설 컨소시엄 단독 참여, 유찰이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은 DL이앤씨와 롯데건설 등이 새로운 팀을 구성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진 않았다.
 
이처럼 결과는 늘 같은 상황에서 2029년 개항이라는 약속을 지키려면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도 수의계약 전환을 서두른 배경 중 하나다.
 
조달청도 수의계약 전환에 힘을 실었다. 조달청은 지난달 내부 검토를 통해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체결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대건설 컨소시엄 구성원사 중 하나인 ‘대우건설의 부정당업자 제재’가 변수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실 계약 시점(내년 상반기 말 이후)을 고려하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A발주기관에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현재 부정당업자 제재를 받고 있다. 이 제재는 다음달 25일 끝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제 계약체결 전까지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조달청)와 기본설계 적격성 심사(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등을 철저히 이행해 가덕도신공항을 고품질의 안전한 공항으로 건설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가덕도신공항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육지와 해상에 걸쳐 지어지는 국제공항이다. 부지 규모만 666만9000㎡이며 활주로를 비롯해 여객·화물터미널, 공항 접근 도로·철도 건설 및 물류·상업 시설 등을 갖출 전망이다. 총 사업비만 13조5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부지조성공사는 사업비 비중이 가장 큰 사업이다. 턴키(설계·시공 일괄 진행) 방식으로 공사비만 10조5000억원 규모다.
 
이 사업에 유일하게 관심을 보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25.5%)을 비롯해 대우건설(18%)과 포스코이앤씨(13.5%)가 이끈다. 여기에 금호건설·HL D&I한라·코오롱글로벌·동부건설·KCC건설·쌍용건설·한양·효성중공업은 각각 4%씩을 들고 이 컨소시엄에 동참했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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