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단독]'탈 넥슨' 민트로켓, 포괄임금제 적용..."폐업 시 본사 복귀 보장 없어"

신설 법인 합류 직원 기본급 15% 즉시 인상...포괄임금제 적용
인력 채용과 임금 책정 등 인사·노무 정책 '자율화'
스타 개발자 황재호 대표에게 전권
서정근 기자

넥슨에서 독립해 출범하는 신설법인 민트로켓에 기존 넥슨컴퍼니와 별개의 노무정책이 적용된다.

민트로켓 합류 즉시 큰 폭의 연봉 인상이 보장되나 포괄임금제가 적용되고, 민트로켓이 경영난으로 폐업할 경우 본사 복귀가 보장되지 않는다.

황재호 민트로켓 대표 내정자는 대기발령자 우선 채용 등 넥슨컴퍼니의 기존 인사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양질의 인력을 수급해 최적화된 성과를 내길 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넥슨코리아 내부 협업과정에서 불거진 갈등도 민트로켓 독립의 동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독립을 선택한 본인도, 합류를 결정할 직원들도 일정 부분 리스크를 감수하게 됐다는 평가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빅 게임 본부를, 황재호 디렉터가 민트로켓 본부를 각각 맡아 '빅앤리틀'을 분할하는 '용형호제' 구도가 허물어졌는데, 향후 어떠한 결과가 도출될지 이목을 모은다.

민트로켓 대표로 내정된 황재호 디렉터

12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를 퇴사해 신설 민트로켓에 입사하는 직원들은 넥슨코리아 재직 중 받았던 계약연봉 보다 15% 인상한 금액이 책정된다. 단, 넥슨코리아 등 넥슨컴퍼니 소속 다른 기업들과 달리 민트로켓 직원들에겐 포괄임금제가 적용된다.

황재호 사단 특유의 밀도 높은 개발 문화를 감안하면 주 40시간을 기준점으로 주 52시간을 넘어서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가 근무 수요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민트로켓에 합류하는 직원들에게 최초 적용되는 급여 체계가 2025년에 계속 적용될 점, 넥슨코리아 잔류자들이 2025년에 업계 평균을 넘어서는 수준의 연봉인상이 사실상 보장된 점, 포괄임금제 적용 등을 감안하면 '15% 인상'의 효용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황재호 디렉터는 삼성증권 사장, 우리금융지주회장 등을 역임한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사장의 자제다. 2006년에 입사해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앤비',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마비노기 영웅전' 등의 해외 PM을 맡았다. '이블팩토리', '고질라디페스포스' 등을 개발한 후 '데이브 더 다이버'를 제작해 흥행시키며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프로듀서가 됐다.

금수저 출신이나 개발에 임하는 열정이, 그야말로 '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본인이 게임에 쏟는 열정을 스태프들이 따르지 못할 경우, 강하게 독려하는 '맹장'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강대현 대표는 개성이 강한 황재호 디렉터와 '데이브 더 다이버' 제작진을 분사·독립시키고 한재호 프로듀서에게 민트로켓 본부장을 맡기는 안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트로켓 브랜드 확립에 큰 공을 세웠던 황 디렉터가 '의욕'을 보이자 황 디렉터에게 민트로켓 본부장을 맡기고, '리틀' 브랜드 개발의 전권을 부여했다.

황재호 본부장은 자신이 관할하는 게임의 인력 수급을 위해 R팀(대기발령소) 직원들을 우선 채용해야 하는 사내 공통 인사 정책에 불만을 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본부장 본인 눈높이에 맞는 인재 채용을 원했다는 것이다.

사내 협업 과정에서 특정 인사와 큰 갈등이 있었고, 이로 인해 불거진 갈등이 심화되면서 민트로켓 독립 결정이 나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영진도, 황재호 본부장도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일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독립 대상이 된 인력은 '데이브 더 다이버' 라이브 개발팀과 황 본부장이 직접 리딩하고 있는 신규 파일럿 프로젝트 인력을 포함해 70여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