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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노사 단체협상 합의안, 신설법인에 적용 않아...노조 항의집회

서정근 기자

지원조직 분사를 앞둔 엔씨소프트가 관련한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엔씨소프트 노동조합이 신설법인 폐업시 직원들의 본사 복귀 보장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 측은 설립 후 3년 이내 폐업시에만 본사 복귀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와 분사 예정 직원들은 "노사가 맺었던 단체협상안을 신설법인이 승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 측은 "신설법인은 별도로 단체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설법인으로 소속을 옮기게 될 직원들에겐 세전 기준 격려금 300만원이 지급된다.

12일 엔씨소프트 본사 사옥에서 엔씨 노동조합 '우주정복'이 개최한 항의 집회 현장


엔씨소프트 노동조합은 12일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분사를 앞두고 각 쟁점을 둔 노사 간의 간극이 좀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회사는 경영상태가 어렵다며 인공지능(AI)과 금융 사업을 정리했고, 어린이집을 분사하고, 자회사 엔트리브를 폐업했다”며 “그 이후로도 수많은 가장이 권고사직으로 회사를 떠났고, 회사는 이를 선택과 집중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 그 정도 희생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QA(품질관리) 센터와 비즈솔루션센터, UGPC(User Growth Platform Center), IT인프라실 등을 차별적으로 분사하고 있다"며 "최근 진행한 비공개 기업설명(IR) 자리에서는 앞으로도 권고사직과 비용절감이 계속될 거라 예고했다"고 주장했다.

"분사는 오직 경영진의 실패로 인한 결과"라고 강조한 노조는 "아무리 실패해도 수십억원의 임금·보너스를 받아 가는 경영진과 임원이 실패의 책임을 직원에 전가하는 것을 결코 인정하거나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엔씨 직원들은 로비에 집결해 피켓을 들고 "경영 실패 전가 말고 고용 안정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10월 1일부로 엔씨QA·엔씨IDS 등 2개의 법인이 분사해 신설법인으로 출범한다. 신설 법인으로 소속을 옮기게 될 직원들은 약 360명 가량이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분사 대상 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서 회사 측은 "격려금으로 세전 기준 3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급 계획을 밝히자 한 직원이 "무엇을 격려한다는 거냐"고 묻자 사측은 "죄송할 따름"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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