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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를 춤추게 하라]② "신흥 산유국 비결은 39전 40기 끈기"…흔들기 멈춰야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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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브라질을 세계 7위 산유국으로 만들어 준 프레살 유전. 남미 최빈국 가이아나를 석유부자로 변신시킨 스타브룩 유전.

이 두 유전의 공통점은 수십 년간의 탐사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심해유전이라는 데 있습니다.

자원개발, 그 중에서도 심해탐사는 국가 단위의 꾸준한 지원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도전입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입니다.

최상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오는 12월부터 시작할 동해 심해유전 시추에는 1공당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됩니다.

물리탐사를 통해 도출한 성공률이 20%라고 하지만, 시추를 해보기 전에는 가정일 뿐입니다.

[이승국 /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대우교수 : "1900년도 초반부터 그 지역에 탐사가 있었고 심해 탐사가 시작된 건 1975년. (중략) 수십년 동안 그 지역에 40공 정도의 탐사시추가 있은 다음에야 발견된 거라는 걸 저희가 유념해서."]

엑손모빌과 같은 슈퍼메이저가 아니고서야 민간 기업은 이렇게 불확실한 도전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 멕시코의 페멕스 등 대다수 국가에서 국영 기업이 심해유전 개발을 주도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심해탐사로 110억 배럴의 유전을 발견한 가이아나는 연간 3~40%의 고속 경제성장을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도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 자립을 확보하고 산유국 대열에 동참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자원외교 후폭풍 등으로 국영 기업의 자원 개발 역량이 10년간 제자리걸음에 묶였던 실정입니다.

야당은 이번 탐사에 대한 '송곳검증'을 예고한 상태로 국정감사에서도 정치권의 흔들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돈 /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 "반복적인 정권교체에 따라 자원개발을 했다 말았다 하는게 끝나지 않는 한 그렇게 앞날이 밝은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석유공사 등의 현장 실무자 사이에서는 첫 시추에 성공하지 못하면 이후 예산 지원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

석유가 나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추를 반복하는 정공법만이 심해 유전 발견의 '성공 공식'이라는 점에 주목해야할 때입니다.



최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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