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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암학회 ESMO 개막…K-항암제 글로벌 경쟁력 입증

ESMO 2024,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려…유한양행, HLB 등 국내 기업 참가
서지은 기자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가 막을 올렸다. 해당 학회에는 국내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가 개발한 치료제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ESMO 2024에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HLB, 루닛, 유틸렉스 등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최신 임상 연구 결과를 선보인다.

유한양행은 이번 ESMO에서 임상 3상 마리포사2 연구의 두번째 생존 데이터를 발표한다.

마리포사2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항암화학 요법 효과와 항암화학 단독요법을 비교한 임상 연구다.

한미약품은 새로운 표적항암 신약으로 개발 중인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임상 배경과 디자인,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HM97662는 혈액암과 다양한 고형암을 유발하는 효소의 일종인 EZH2, EZH1을 동시에 저해한다.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를 통해 자사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3상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또 리보세라닙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간암 환자에게 높은 치료 효과 뿐 아니라 대조군 대비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해 준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의료 AI 기업 루닛은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진행성 위암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병용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최근 진행성 위암 치료에서 면역 및 화학 항암제의 병용요법은 1차 치료제로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별 치료 반응이 달라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번 연구는 해당 임상적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임상 중 하나다.

올해 처음으로 ESMO에 참여한 유틸렉스는 자사가 개발 중인 간세포암 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307'의 임상 디자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EU307은 간세포암에 과발현하는 GPC3 암항원을 타깃하는 치료제다.


서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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