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쪼그라든 국내 증시 거래대금…삼성전자 반등·韓 통화정책 주목

김혜수 기자



국내 증시의 하루 거래 대금이 13조원대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은 탓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하루 거래 대금은 지난 13일 13조6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13일 하루 거래대금이 29조원까지 불어난 적도 있었지만 거래 대금은 점차 줄어들며 지난 9일 12조8297억원까지 감소했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 13일 기준 8조4220억원, 코스닥은 5조2418억원 수준까지 거래대금이 급감했다.

거래대금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실제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2일 기준 51조1531억원으로 지난 8월5일 59조4876억원에서 8조3000억원 이상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투심 악화에는 국내 증시의 대장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초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17%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연초 이후 4% 하락한 것과 비교해 하락폭이 훨씬 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기업의 주가 부진이 한국 주식시장 약세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동시에 올해 상반기 원화 약세 효과가 수출 기업 실적 서프라이즈에 우호적으로 기여한 바있는데, 하반기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수출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경기 침체 우려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상승하는 금리 인하에 나서지 못 할 것이란 예상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는 국내 가계부채 레벨과 높은 부동산 가격이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기에 기준 금리를 동결한다고 발언했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과 가계부채 위험성은 한국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하락을 이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빅2가 고점대비 30% 조정받으면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란 의견도 나오지만, 분위기 반전을 이끌 만한 요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AI 수요가 여전히 강력함을 강조하면서 일시 반등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내년 이후의 반도체 시장 피크 아웃을 우려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는 26일(한국 시간) 마이크론, 10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