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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다음달 美 공장서 현대차용 배터리 양산…SK이노 훈풍 부나

SK온, 판매가 상승·판매량 증가로 연내 흑자 전환 기대
SK이노-SK E&S 합병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전망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주가 부양할지 주목
엄수빈 기자

/사진=뉴스1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 자회사 SK온이 다음달부터 미국 공장에서 현대차그룹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와의 합병이 순항하는 가운데 SK온의 공장 가동률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2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의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다음달부터 조지아주 2공장 라인 일부에서 현대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SK온은 앞서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의 전기차에 공급되는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현대차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SK온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보조금 규모 등으로 미국 내 생산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에 매우 중요해짐에 따라 SKBA 공장의 일부 라인 전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대규모 생산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가동을 내달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서 준중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이오닉5, 준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 등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SK온은 이러한 현대차그룹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대응에 즉각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라인 전환과 별개로 SK온은 현대차와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조지아 합작공장(35GWh 규모)도 건설 중이다.

SK온 조지아주 2공장의 연간 배터리 생산 규모는 11.7GWh(기가와트시)로, 이번 라인 전환에 따라 SK온의 공장 가동률은 의미있게 반등할 전망이다. SK온의 국내외 배터리 평균 공장 가동률은 지난 2022년 86.8%, 지난해 87.8%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53%로 급락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SK온은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자폭 축소를 넘어 올해 목표인 흑자 전환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EV 반등'에 따른 재무 개선 전망에 SK E&S와의 합병을 통한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까지 기대하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 19일 합병의 마지막 관문으로 꼽혔던 주식매수청구권 신청이 한도로 설정했던 8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300억원으로 마감하며 순조로운 합병 시작을 알렸다. 두 회사의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가 탄생한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시너지로 오는 2030년 기준 연간 2조원이 넘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정유부문에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와 화학부문의 PX마진 하락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다만 SK온의 배터리 판매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에 따른 3분기 적자 축소와 오는 11월 합병되는 SK E&S의 실적 기여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엄수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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