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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술자립' 빨라진다...AI 반도체 개발 속도

中, 美 엔비디아 칩 대신 자국 AI칩 비중 ↑
미국 제재 강해지자, 반도체 자립 노려
이유나 기자

사진제공=뉴시스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자체 AI반도체를 개발하며,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자국 기업에게는 미국 엔비디아 AI칩을 구매하지 말라는 지침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미국 엔비디아에 대항할 새로운 AI 칩 샘플을 자국 기술기업들에 테스트용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제공한 AI 칩 샘플은 기존 '어센드(Ascend) 910B'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새 반도체 '어센드 910C' 프로세서다.

엔비디아 A100 칩에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어센드 910B는 중국 내에서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어센드 솔루션은 중국 70여개 최고 대형언어모델(LLM)의 절반 가량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이 자체 AI칩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미국의 반도체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만큼, 기술 자립에 나서기 위해서다.

미국 상무부는 2019년 5월 안보 우려를 들어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이후 압박 수위를 높이며 중국을 위협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 규제를 피해 중국 시장용 저사양 칩 A800과 H800을 내놓았지만, 이 역시도 지난해 10월 중국 수출길이 막혔다. 이후 중국 시장용 H20, L20, L2 칩을 재출시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엔비디아 칩이 자국 AI 기업의 표준으로 자리잡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산 AI칩을 구매하도록 자국 기업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

자국 이동통신사들에게는 2027년까지 미국 등 외국산 서버용 반도체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지난 5월엔 BYD와 상하이차 등 주요 자동차 기업들에게 자국산 반도체 비중을 내년까지 최고 25%까지 높이도록 하는 등 압박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미국은 동맹국들에게도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일본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금액이 늘고, 네덜란드 ASML의 중국 매출 비중도 커지고 있어 미국 제재에 대한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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