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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HD현대重, 호주 진출 강드라이브…주한호주대사 울산조선소 초청 방문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4일 울산조선소 방문 예정
HD현대중공업 초청으로 성사…호주 사업 준비 박차
1일에는 호주 방산·조선업계 관계자도 현장 견학
민경빈 기자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MTN 자원에너지 네트워크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가 HD현대 울산조선소를 찾는다. 한국과 호주가 안보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 상선을 넘어 '해양 방산'으로도 인연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에 따르면 제프 로빈슨 대사가 오는 4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한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로빈슨 대사가 4일 울산조선소를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며 "대사로서 한국 조선소에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로빈슨 대사는 이번 방문에서 상선과 특수선 건조 현장을 두루 둘러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 특별한 목적이 있는 건 아니다"며 "평상시 운영하던 것처럼 상선과 특수선 사업장을 모두 견학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HD현대중공업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는 지난달 1일부터 3일까지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로빈슨 대사를 만났고, 이때 조선소 방문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대사 초청을 비롯해 HD현대는 연일 호주 함정 수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앞서 참석한 한-호주 경협위와 한-호주 안보 포럼에서도 발표자로 나서 필리핀과 페루 함정 수주 사례를 통해 회사의 건조 경쟁력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호주 정부의 초청을 받아 신형 호위함 프로젝트인 'SEA3000'을 두고 일본과 독일, 스페인 등과 경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로빈슨 대사의 방문에 앞선 1일엔 호주 방산·조선업계 관계자들이 울산조선소를 방문했다. 한국-호주 안보포럼 프로그램의 일환인데, 이들 모두 상선과 특수선 건조 현장을 방문해 한국의 조선 기술력을 확인했다.

한 군사전략 전문가는 "호주 내부에서는 한국이 오커스(AUKUS)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양자 관계를 통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현대중공업 사례처럼 민간끼리 혹은 민간과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교류는 후일 무기 수주 등에 있어서 분명히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커스는 호주와 영국, 미국이 맺은 3자 안보 동맹으로, 최근에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강화 차원에서 일본과 한국 등의 가입 추진이 논의되고 있다.

민경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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