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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쩐의 전쟁' 잇단 백기사설에 손사래치는 증권사

하나 "'고려아연 공개매수' 한투 주도 컨소시엄 참여 검토 안해"
메리츠 "최 회장 측 3000억 지원 요청설에 "투심위서 안 다뤄"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KKR 등과도 자금 마련 위한 접촉
남궁영진 기자



고려아연을 둘러싸고 최윤범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된 가운데, 대형 증권사들의 참전설이 잇따르고 있다.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자금 확보에 주력하는 최 회장 측은 한국투자증권을 우군으로 확보했고, 다른 증권사들과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증권사들이 "사실과 다르다"며 일축하고 있어, 향배에 관심이 모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이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세부 조건을 논의했다는 소문이 시장 안팎에서 나온다. 최 회장 경영권 방어를 위해 구성된 대항 공개매수 컨소시엄은 1조원대 자금을 모을 계획으로 전해진다. 다만 하나증권 측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컨소시엄 참여와 관련해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메리츠증권도 고려아연 측 '백기사 등판설'이 나왔다. 최 회장 측이 메리츠증권에 3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난주 투자심의위원회가 개최된 건 맞지만, 해당 건은 다루지 않았다"며 "3000억원 정도 규모면 지주에 보고가 되는데, 그런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 마감일이 내달 4일인 점을 감안하면, 최 회장 측은 늦어도 2일 대항 공개매수를 시작해야 한다. MBK·영풍은 앞서 공개매수가를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리며 강한 공세를 펼쳤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 측의 대항 공개매수가가 8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격으로 6% 정도의 지분을 매입한다면 필요한 자금은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자금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최 회장 측은 국내 증권사 외에도 글로벌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과도 접촉 중이다. 이를 통해 1조원 안팎의 자금 마련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털은 투자심의위원회에서 고려아연 자금 지원에 대해 논의했지만, 추가 조건을 요구하는 등 승인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시장 참전이 뜨거워지자 감독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상장회사 공개매수 관련자들 간의 경쟁 과열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적발된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자금을 빌려주는 증권사들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남궁영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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