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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넣으면 쇼츠가 뚝딱…"AI만 있으면 나도 유튜버"

이수영 기자

챗GPT가 그린 AI 쇼츠 제작 과정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콘텐츠 제작 방식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과거에는 아이디어를 영상화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몇 개의 명령어만 입력하면 AI가 짧은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시대가 도래했다.

■ AI로 유튜버 도전…명령어 입력하면 영상 제작

1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틱톡, 메타 등 대형 플랫폼들이 AI 기술을 본격 도입하며 크리에이터 생태계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단순한 텍스트나 이미지를 넘어, AI를 통해 영상과 오디오까지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하면서 콘텐츠 제작의 문턱이 획기적으로 낮아졌다. 누구나 쉽게 숏폼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유튜브는 최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모델 '비오(Veo)'를 자사 숏폼 콘텐츠 서비스인 쇼츠(Shorts)에 통합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비오를 활용하면 사용자들은 단순한 명령어 몇 개만 입력해 6초짜리 쇼츠 영상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역시 AI 기반의 영상 생성 도구 '지멩(Jimeng)'을 출시했다.

이 도구를 통해 틱톡 사용자들은 간단한 텍스트 입력만으로 영상과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으며, 이를 틱톡 플랫폼에 직접 올리는 것도 가능해졌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이미지를 넣으면 4초 길이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제작해 주는 '에뮤 비디오(Emu Video)'를 공개한 바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플랫폼에 AI 생성 콘텐츠 기능을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 AI에 명령만으로 영화·드라마 제작까지

AI 기술은 단순히 짧은 영상 콘텐츠에 국한되지 않고, 이제는 영화나 드라마 제작에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AI를 통해 드라마 대본 작성부터 영상 편집까지 자동화가 가능해지면서, 기존 제작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작품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조우징런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최고기술책임자(CTO) 2024년 압사라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오픈소스 '큐원 2.5' 모델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알리바바 클라우드

특히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미지 생성기 '통이 완샹(Tongyi Wanxiang)'의 새로운 텍스트-비디오 모델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중국어와 영어 텍스트 지시를 바탕으로 영상을 생성한다. 현실적인 장면부터 3차원(3D)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종류의 영상을 고품질로 만들 수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성수AI(Shengshu AI)는 지난 7월 텍스트를 영상으로 생성해 주는 AI 시스템 '비두(Vidu)'를 정식 출시했다. 오픈AI가 영상 제작 AI 소라를 공개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중국에는 이외에도 지푸AI(Zhipu AI), 틱톡의 라이벌로 불리는 콰이쇼우테크놀로지에서 출시한 영상 생성 AI 서비스가 있다.

이와 함께 미국 기업 어도비는 연내 AI 기반 동영상 제작 도구 '파이어플라이 비디오 모델(Firefly Video Model)'을 출시 예고했다. 카메라 각도나 움직임, 줌 등 다양한 세부 설정을 사용자가 직접 지정할 수 있어 맞춤형 영상 제작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오픈AI는 영상 제작 AI '소라(Sora)'를 전면 수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챗GPT에 이어 또 한 번의 AI 혁신으로 꼽혔던 소라는 당초 연내 출시 예정이었으나, 성능 개선을 위해 출시 시점을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 AI로 '누구나' 제작…윤리적 규제도 마련해야

다만 딥페이크와 같은 기술 악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누구나 AI 영상 제작 도구를 통해 실제와 흡사한 영상을 쉽게 제작할 수 있어 이를 악용한 불법 콘텐츠 생성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AI 영상 생성 도구의 사용에 대한 규제와 윤리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그중에서도 저작권 침해와 개인정보 보호와 같은 문제들이 선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가 창작한 콘텐츠가 기존 작품의 권리를 침해할 경우 법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그동안 있었던 기술 혁명과 비교해 수백 배는 빠른 만큼, 사용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등 규제와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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