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대' 9월 수출 587억불 기록...무역수지 66억불
수출 7.5% 증가, 수입 2.2% 증가반도체 +37%, 컴퓨터 132%, 무선통신기기 +19%
선박, 자동차 수출도 증가세 이어가
최상현 기자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
지난달 수출이 연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부문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587억7000만 달러, 수입은 2.2% 증가한 521억2000만 달러라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66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36억 달러(+37.1%)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은 132.0% 증가한 15억 달러,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9% 증가한 19억 달러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자릿수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87억 달러(+64.0%), 시스템 반도체는 44억 달러(+32.1%)로 집계됐다. D램 고정가(DDR4 8Gb)는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낸드(128Gb) 고정가도 14% 상승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신규 스마트폰 중심으로 글로벌 모바일 기기 시장이 회복되며 수출 증가흐름을 이어갔다. 9월 휴대폰 부품 수출이 25%가량 늘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안정적 흐름을 보이지만,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컴퓨터(SSD 등)는 고사양 서버용 SSD 수요 확대와 AI PC 신제품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 최대 수출 실적인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송기계 부문에선 선박 수출이 76.2% 증가했다. LNG 운반선 중심으로 고부가선박 수출이 확대됐고, 선가 상승요인도 반영된 덕분이다. 자동차 수출은 주요 업체 임단협 타결과 전기·하이브리드 신차 수출 본격화 등으로 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58% 증가했다.
석유화학·석유제품 분야는 유가 하락으로 수출액이 감소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바이오 부문은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 수주 증가세가 주요 생산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10% 증가한 12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116억9000만 달러로 6.3% 증가했고, 미국향 수출도 3.4% 증가한 10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아세안(94억6000만 달러), 유럽연합(60억3000만 달러) 등 지역에서 증가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수출이 8월에 이어 9월에도 월별 역대 1위 실적을 경신하면서 1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