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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례신사선, 4일 사업자 선정 3차 공고… 사업비 4% 증액

서울시, 4일 세 번째 제3자 제안 공고 실시… 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도화엔지니어링 등 관심
최남영 기자

위례신사선 노선 예정도. 자료=서울시

위례신도시 숙원 교통 인프라인 ‘위례∼신사 간 도시철도’(이하 위례신사선)가 오는 4일 세 번째 사업자 선정 절차에 나선다. 서울시는 재유찰을 피하고자 총사업비를 2차 공고 대비 약 800억원 증액했지만, 정작 건설·엔지니어링 업계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2일 민간투자업계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4일 위례신사선에 대한 세 번째 제3자 제안 공고를 내고,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 8월 2차 공고와 마찬가지로 사업자 선정 일정은 90일이다. 다음달 입찰 사전적격심사(PQ) 평가서를 받고, PQ 평가서 제출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가격 평가 접수는 내년 1월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최초 사업자였던 GS건설과 추진 조건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결별을 택한 서울시는 지난 8월 재공고를 실시하고, 사업자 재선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총사업비를 지난 2019년 첫 공고 대비 약 19% 상향 조정(1조4847억원→1조7602억원)하는 등 새로운 사업자 유인책도 마련했다.
 
하지만 해당 입찰은 유찰로 끝났다. 5개 이상의 민간사업자들이 입찰 참여를 검토했지만, 사업성을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아무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입찰 참여를 검토한 한 기업의 관계자는 “위례신사선 건설 과정에서 오를 자재비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새롭게 책정한 총사업비로는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라며 “총사업비가 최소 1조8000억원 이상은 돼야 민간사업자들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 서울시는 총사업비를 2차 공고 대비 약 4% 증액한 1조8300억원대에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입장에서 쓸 수 있는 카드를 최대한 활용해 위례신사선의 민간사업자를 꼭 다시 선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에 따라 재공고 당시 관심을 보였던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을 중심으로 입찰 참여 논의가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8월 재공고 후 건설사 중에서는 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호반산업 등이, 엔지니어링사 중에서는 도화엔지니어링과 서현기술단 등이 위례신사선 입찰 참여를 위한 검토를 진행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 등도 참여 의향을 드러냈다.
 
입찰 참여를 살펴봤던 또 다른 기업의 관계자는 “이번에도 입찰 참여를 위한 관련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다. 위례신사선을 향한 경영진의 불안과 우려가 여전하지만, 사업성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후 입찰 참여 여부를 빠른 시일 내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신사역을 연결하는 경전철이다. 위례신도시 숙원 SOC(사회기반시설)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1월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해당 우선협상자와 추진 방안을 협의해왔다. 지난 2022년 8월 실시협약 가협약을 맺으면서 잠시 추진에 파란불이 들어왔지만, 이후 서울시와 GS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사업자 계약해지라는 사태까지 다다랐다. 이후 서울시는 사업자 재선정을 위한 관련 절차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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