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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티웨이항공, 후쿠오카서 8시간 지연…"'바꿔치기 논란' 그 항공기"

TW292편, HL8501 기체 결함으로 지연…공항 전산망 오류도 겹쳐
HL8501은 지난 6월 자그레브-오사카 '항공기 바꿔치기 논란' 기재
승객들은 대체편 HL8211로 인천 복귀
엄수빈 기자



최근 기체 결함으로 인한 지연 이슈를 여러 번 일으킨 티웨이항공이 후쿠오카에서 또다시 장시간 지연 사태를 일으켰다. 이번에 지연된 기재가 앞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에서 기체 결함으로 인한 '바꿔치기 논란'을 일으킨 항공기인 것으로 알려지며 승객들의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2시 20분 후쿠오카에서 인천으로 출발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TW292편은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8시간 이상 지연됐다. AOG(기체결함으로 인한 지연)가 발생한 기재는 HL8501(A330-300)로, TW292편은 예정 시간보다 8시간 23분 늦어진 오후 8시 43분에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복귀했다.

당시 기체 결함을 확인한 티웨이항공은 즉시 투입 가능한 대체 항공기인 HL8211(A330-200)을 후쿠오카로 보냈으나 갑작스런 공항 전산망 오류까지 겹치며 함께 발이 묶이고 말았다.

이후 정상적으로 운행 중이던 TW295편의 HL8212(A330-200)까지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며 한 공항에 티웨이항공 A330 기재가 3대나 있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항 전산망 오류로 인해 항공사 직원들은 수기로 일일이 발권한 탑승자 명단을 확인 후 승객들을 탑승시켰으며 HL8211, HL8501, HL8212 순으로 출발해 인천으로 복귀했다. 승객들은 대체 항공기인 HL8211에 탑승했고, 기존 항공기인 HL8501은 '페리 비행(승객·화물 없이 운항)'으로 돌아왔다.



이번 지연 사태에서 특히 논란이 된 것은 HL8501이 지난 6월에도 기체 결함으로 인한 장시간 지연 및 항공기 바꿔치기 논란까지 일으킨 기재라는 점이다.

당시 티웨이항공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행 TW505편으로 운항 예정이던 HL8501에 연료펌프 이상이 발견되자 오사카로 향할 예정이던 HL8500을 자그레브행에 투입했으며, HL8501은 오사카행 TW283편으로 배정했다. TW283편이 기체 점검으로 11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복편으로 출발 예정이던 오사카발 인천행 TW284편까지 연달아 지연됐고, 당시 기내에서 3시간 넘게 기다리던 승객 중 일부는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자그레브와 오사카행 항공편의 기재를 서로 바꾼 이유가 승객들의 지연 보상금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의 EU261 규정에 따르면 항공편이 3시간 이상 지연될 경우 1인당 600유로(약 88만원)씩 지급해야 하는데 보상금 규모를 줄이기 위해 항공기를 바꿨다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티웨이항공이 보유한 A330 항공기에 연달아 기체 결함이 발생하자 승객들은 티웨이항공의 A330 운용 능력에 의문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1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인천으로 오던 HL8502(A330-300) 항공기가 랜딩기어 이상 문제로 이륙 1시간 만에 싱가포르 공항으로 회항해 긴급 착륙한 바 있다.

또 같은 달 28일에는 파리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TW402편(HL8211)이 운항 첫날부터 유압유가 새는 기체 결함으로 결항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이 마련한 대체편은 당초보다 21시간 이상 지연된 시각에 출발했으며, 티웨이항공은 파리 현지 승객들에게 호텔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후쿠오카 지연에 대해 "항공기 안전 점검으로 불가피하게 지연이 발생해 인천에서 대체편을 보내 승객들을 모시고 왔다"며 "안전 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번 일로 승객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연 항공편 승객들께 보상 절차 안내 후 '밀 쿠폰'을 제공했으며, 추후 유관 부서에서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수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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