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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풀무원, K생수 수출길 열렸다…10월 미국령 공략

괌·하와이·사이판부터…내년 인도·일본 시장으로 확대
네슬레워터스 지분 인수하며 글로벌 사업 첫 발
이수현 기자

사진 제공=풀무원

K푸드가 해외 시장 공략에 전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에서 K생수 수출에 나섰다. 풀무원샘물은 미국령 시장에 수출을 시작하고, 점차 수출국을 확대할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샘물은 이번달부터 괌과 하와이, 사이판에 생수를 수출한다. 내년 인도와 일본 시장으로 수출 확대까지 계획하고 있는 단계다.

풀무원 관계자는 "네슬레워터스의 지분 인수를 통해 올해부터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며 "탄산

앞서 풀무원은 프랑스 네슬레워터스와 합작 회사로 풀무원샘물을 만들었고, 지난 2021년에는 네슬레워터스 보유 지분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풀무원샘물을 품었다. 합작 회사로 있을 때는 글로벌 진출에 제한이 있었지만, 완전 자회사로 바뀌며 독자 브랜드를 내는 등 생수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올해는 대폭 생수 인프라를 강화하기도 했다. 생산시설 확대로 생산 능력은 기존 4억 4,000병에서 6억 4,000병으로 50% 가까이 늘렸다.

온오프라인 유통망에서 생수는 경쟁이 치열한 분야지만 풀무원 샘물은 급식사업장과 호텔, 음식점 등 기업간 거래(B2B)로 37%의 물량을 소화하며 시장 침투력을 높여왔다.

해외 시장 공략 역시 풀무원의 주된 과제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 역시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글로벌 넘버원 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두부와 콩나물 등 신선식품이 주력 제품인 풀무원의 경우 가공식품과는 달리 수출 과정에서 높은 물류 비용으로 해외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불리한 구조였다.

풀무원은 현지 생산 공장을 늘리며 원가를 줄였고, 실제 적자폭을 점차 줄여 올해는 해외사업의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으로 업계 최초로 냉동김밥을 수출하거나, 서울시와 협업한 서울라면으로 K푸드 수요를 공략하는 등 해외사업에 적극 드라이브를 거는 추세다.

이번에 추진하는 생수 수출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유통망과 영향력, 인지도 등 해외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생수 수출은 국내 식품업계의 난제로 꼽혀왔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생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그동안 생수는 대표적으로 수출이 어려운 품목으로 꼽혔다. 제품의 무게가 무거운 반면 단가가 낮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K푸드의 영토가 넓어지며 물에서 기회를 찾는 기업의 노력은 점차 늘고 있다. 오리온의 경우 '제주용암수'를, 농심 '백산수'도 중화권을 중심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점유율 1위의 제주삼다수 역시 수출 확대가 주된 과제다. 지난해 동남아 시장으로 1만톤을 수출하며 역대 최대 수출량을 기록했고, 앞으로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수출 품목과 수출국을 늘리는 것은 중요한 전략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제조하는 모든 상품이 수출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기업이 결국 미래 시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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