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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기술형입찰 3조원 물량 주인 찾는다

대부분 2∼3파전 양상… “향방에 따라 공공사업 수주 순위 요동칠 것”
최남영 기자

포항영일만항 남방파제 1단계 구간.

연말이 다가오면서 수주 곳간을 가득히 채우려는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몸집이 큰 기술형입찰 사업을 두고 입찰 참여사 간 경쟁이 격해지고 있다. 수주 한 방이면 신규로 1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점에 입찰 참여사들은 설계안 차별화 등을 시도하는 등 꼭 수주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1일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동안 10여건에 달하는 기술형입찰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수의계약이 유력하지만, 대부분 2∼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입찰 참여사 간 경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두 개 이상의 사업자가 참여해 사업자 심의 평가를 앞두고 있는 예정 물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7000억원 이상이다. 수의계약 물량까지 포함하면 3조원에 육박한다.
 
기술형입찰이란 낙찰 자격을 보유한 건설사에 설계와 시공 등 건설사업 전 과정을 맡기는 사업 방식을 말한다.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를 비롯해 실시설계 기술제안과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 등이 세부 절차다.
 
당장 이달 말에는 2건의 심의가 있을 예정이다. 대상 사업은 인천시가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마련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추가정거장(005-1) 건설공사’(추정금액 1572억원·이하 모두 추정금액 기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R) 물량으로 내놓은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3공구’(1303억원)다.
 
인천시 사업에는 코오롱글로벌·KG엔지니어링과 동부건설·동부엔지니어링이 각각 연합팀을 꾸려 출사표를 냈으며, LH 사업에는 극동건설·내경엔지니어링과 KCC건설·용마엔지니어링이 각각 손을 맞잡고 수주에 도전한 상태다.
 
다음달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기술형입찰 사업들이 적격 사업자를 찾는다. 해당 사업은 ‘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도시물순환 및 블루그린네트워크 1단계 조성공사(1공구)’(3200억원)와 ‘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도시물순환 및 블루그린네트워크 1단계 조성공사(2공구)’(1951억원)다. 모두 턴키 방식이다.
 
2공구 사업은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심의 결과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2공구 사업 입찰에 뛰어든 건설사와 엔지니어링사는 ▲극동건설·다온엔지니어링 컨소시엄 ▲대보건설·동해종합기술공사 컨소시엄 ▲동양건설산업·건화 컨소시엄이다.
 
1공구 사업은 2파전이다. GS건설·서영엔지니어링 팀과 남광토건·다온엔지니어링 팀이 각각 입찰에 뛰어들었다.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연말이라는 시기와 맞지 않게 시장이 더욱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4건의 사업이 심의를 앞두고 있어서다.
 
4건 중 사업비가 가장 높은 사업은 턴키 방식의 ‘포항영일만항 남방파제(2단계) 축조공사’(3645억원)다. 이 사업 입찰은 2파전으로 GS건설·유신 컨소시엄과 남광토건·다온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각각 참여했다.
 
이어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의 ‘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 간 도로개설공사(봉래산터널)’(부산시·2164억원)와 턴키 방식의 ‘24-N-00기지 계류시설 증설공사’(국방부 국군재정관리단·2161억원)도 비교적 사업비가 높아 관심 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부산시 사업 입찰에는 극동건설·내경엔지니어링 팀과 진흥기업·대한콘설탄트 팀이 각각 발을 들였다. 아울러 국방부 국군재정관리단 사업을 두고서는 금광기업과 HL디앤아이한라가 각각 팀을 꾸려 수주를 노리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이 내놓은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공사(제3공구)’(1429억원)도 올해 마지막 달에 사업자 선정 심의가 이뤄진다. 여기에는 계룡건설·동일기술공사 컨소시엄과 금광기업·내경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각각 참여해 수주를 정조준한 상태다.
 
이 밖에 총 공사비가 1조원이 넘는 3건의 서울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는 전부 심의를 거치치 않고, 수의계약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이들 사업은 전부 턴키 방식이다. 도림천은 대우건설, 강남역은 한신공영, 광화문은 DL이앤씨가 각각 수주를 예약한 상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사업자 선정 심의를 진행하는 기술형입찰 물량은 예년보다 많은 수준”이라며 “해당 사업 향방에 따라 공공사업 수주 순위에 큰 변동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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