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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밸류업 1호' 키움증권, 2차 공시 나선다…내년 초 목표 다각도 검토

올해 5월 상장사 최초 공시 내용서 보완…시의성 고려해 내년 초로"
"증시 도약 위한 필수 정책, 지속성 핵심"…후발주자 움직임 '주목'
남궁영진 기자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알린 키움증권이 내년 초 2차 공시에 나선다.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등이 담긴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밸류업에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자본시장 최전선'에 있는 증권업계도 속속 동참할지 주목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현재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을 위한 제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보다 보완된 내용을 발표하고자 다각도로 검토 중인데, 내년 초 공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올 연말 공시를 염두에 뒀지만, 내년 초가 적합하다고 보고 시기를 미뤘다.

키움증권 고위 관계자는 "상장사 가운데 처음 공시를 한 이후 시장의 목소리를 참고하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추가 공시에는 새로운 계획이 포함돼야 하기에 올해 말보다는 내년 초가 시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앞서 지난 5월, 증권사는 물론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3년 중기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5%와 주주환원율 30%,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을 제시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사업 부문별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초대형 IB(투자은행) 인가 등 신규 사업 진출 계획도 포함했다. 이에 힘입어 키움증권은 지난달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다.

내년 초 새로 선보이는 밸류업 계획은 이보다 더 보완된 내용으로, 중장기적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 고위 관계자는 "재무적 목표와 적극적 주주환원책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내용이 담길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필수 정책으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의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면서 후발 주자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8월,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글로벌 IB도약 계획을 발표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달 주주환원율 40% 이상 유지 등을 골자로 한 밸류업 공시를 중소형 증권사 중 최초로 했다.

오는 12월 밸류업 공시를 예고한 NH투자증권은 올 들어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 데 힘입어, 증권사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한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키움증권의 밸류업 1호 공시는 선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이고, 시사점이 있다"며 "결국에는 밸류업이라는 것 자체가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의 하나이기에, 자본시장의 최전선에 있는 증권사의 참여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로, 밸류업 공시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궁영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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