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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늦가을엔 통통한 '벌교꼬막' 맛 알아야제"

제20회 벌교꼬막축제 즐기며 중도방죽 거닐고 소설 '태백산맥' 흔적 찾기도
김준원 기자

보성군이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벌교꼬막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꼬막을 채취하고 있는 주민들. (사진=보성군)




찬 바람이 부는 계절에만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벌교 꼬막의 시기가 다가왔다. 이때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벌교꼬막의 맛을 따라 갈대가 일렁이는 중도방죽을 거닐며 소설 ‘태백산맥’의 흔적을 만나는 전남 보성군 벌교로 떠나보자.

■짭조름한 제철 꼬막을 맛보는 ‘제20회 벌교꼬막축제’

벌교꼬막정식 한상차림. (사진=보성군)

11월이면 살이 통통하게 올라 가장 맛있는 시기로 알려진 이때 벌교꼬막 정식을 시키면 삶은 꼬막, 꼬막무침, 꼬막전, 꼬막탕수육, 꼬막된장국 등 남도의 푸짐한 인심과 단단하고 쫄깃한 꼬막 맛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벌교 꼬막은 대한민국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로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의 8품 중 1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자만의 깊고 차진 갯벌에서 생산되기에 다른 어느 지역에서 잡은 꼬막보다도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뛰어나다.

보성군은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제20회 벌교꼬막축제’를 개최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도전 꼬막 비빔밥 1000인분 △1000대 드론 라이트쇼 △꼬막 무료 이벤트(꼬막 경매, 꼬막 까기, 꼬막 무게 맞추기) △꼬막 노래자랑 △만 원 꼬막 요리 뷔페 △황금 꼬막을 찾아라 △바퀴 달린 널배 타기 대회 등이다.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소설 ‘태백산맥’

벌교는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로 소설 속에는 벌교가 면면히 묘사돼 있다. 벌교꼬막에 대해서도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그 맛은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라는 등 군침을 삼키게 하는 탁월한 표현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소설 속 남도여관이라 불린 구 보성여관(등록문화재 132호), 화폐박물관(구 벌교금융조합·등록문화재 226호), 소화의 집, 현부자네 집, 태백산맥문학관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군은 태백산맥문학관 개관 16주년을 기념해 벌교꼬막축제 기간인 11월 2일 ‘벌교를 배경으로 한 태백산맥 속으로’라는 주제로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별도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바로 입장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끝이 보이지 않는 갈대의 향연 벌교 중도방죽

보성군 벌교 중도방죽 전경. (사진=보성군)


소설 ‘태백산맥’에서도 등장하는 중도방죽은 일제강점기 힘겨웠던 우리 민족의 현실과 애환이 적나라하게 녹아있는 장소다.

벌교대교까지 길게 이어진 중도방죽은 가을 산책 명소로 손꼽힌다. 어른 키 높이의 갈대숲 가운데를 걸을 수 있는 갈대 탐방로에서 해 질 녘 아름다운 풍광은 두고두고 이야기할 만큼 장관이다.

짱뚱어와 칠게, 염생 식물 등 다양한 갯벌 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입장료도 따로 받지 않아 출사 명소를 찾는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듯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벌교갯벌

보성벌교갯벌은 다른 지역과 달리 모래나 황토가 섞이지 않은 차진 진흙 펄로 예부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비롯한 재두루미, 큰고니 등 희귀 철새들의 최대 월동지로 생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06년 국내 연안습지 중 최초로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2021년도에는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보성벌교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는 두 번째로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보성군을 찾은 세계자연보전연맹 자문위원은 뻘배 어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갯벌 신청 유산 중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최고의 공간”이라는 평을 남겼다.


김준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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