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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카드, 여의도 시대 연다… 새 둥지는 원센티널

이지스자산운용에 LOI 전달… 이르면 내년 상반기 말 입주 예정
최남영 기자

여의도 원센티널. /사진=신한금융투자

KB금융그룹의 카드 계열사 KB국민카드가 여의도 시대를 연다. 현재 본사로 쓰고 있는 종로구 내수동을 떠나 서울 여의도 원센티널(구 신한투자증권빌딩)에 입주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입주 시점은 조건 협의 기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르면 내년 상반기 말이 될 전망이다.
 
11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원센티널 소유주인 이지스자산운용에 임차의향서(LOI)를 최근 전달했다. LOI 전달은 해당 빌딩을 임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움직임으로, 소유주가 이를 접수하면 임대료와 임대기간 등 임차조건 협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원센티널은 애초 신한투자증권의 둥지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995년 6월 입주한 후 30년 가까이 본사 사옥으로 활용해왔다. 2022년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한 후에도 사옥으로 써왔다. 당시 매각가는 6400억원이었다.
 
하지만 더 넓은 공간을 원하는 신한투자증권의 수요와 원센티널을 리모델링해야겠다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계획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8월 인근에 있는 새 빌딩 TP타워(과거 사학연금회관)로 거처를 옮겼다. 현재 원센티널은 리모델링 절차를 진행 중이며, 해당 작업은 내년 상반기 중 완료 예정이다.
 
KB국민카드가 이지스자산운용에 요청한 임차 공간은 최대 1만2000평(약 4만㎡)이다. 내수동에 있는 사업부를 사실상 전부 원센티널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원센티널은 연면적이 2만평(약 7만㎡) 이상인 초대형빌딩이다. 이 가운데 리테일시설로 활용하고 있는 저층부를 제외하면 전부 업무공간이다. KB국민카드가 입주한다면 1∼2개층을 제외한 전 공간을 업무공간으로 쓸 전망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새 임차인을 물색 중이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내건 임대 조건은 평당 보증금 140만원, 임대료 14만원이다. KB국민카드와 협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임대 조건에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업계에서는 임대료가 10만원 초반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센티널 LOI를 낸 KB국민카드와 이지스자산운용이 조만간 공식적으로 만날 예정”이라며 “연내 임대 조건 합의가 이뤄진다면 원센티널 리모델링이 끝나는 내년 상반기 말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가 원센티널에 들어온다면 새 사옥을 바탕으로 한 KB금융그룹의 여의도 시대에 더욱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다. KB금융은 대한지적공사(현 한국국토정보공사) 본사를 매입, 허물고 새 사옥을 지었다. 이 사옥에는 지난 2020년부터 KB금융 계열사들이 입주하기 시작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원센티널 입주 계획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롯데카드 사례를 들어 KB국민카드 입주 계획이 백지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고 있다. KB국민카드에 앞서 롯데카드가 LOI가 제출했지만, 입주로 이뤄지진 않았다. 임대 조건이 맞지 않아서다.

결국 롯데카드는 현 사옥인 콘코디언빌딩 임차 연장을 택했다.

최남영·박종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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