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단독] 신한투자증권, ETF부서 선물매매로 1300억원대 대규모 손실

ETF LP부서, 본연의 업무 벗어난 선물매매로 지난 8월 손실
김혜수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맡는 과정에서 업무와 무관하게 선물매매를 단행, 1300억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LP는 ETF시장에서 매수·매도 주문을 내 거래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런 본연의 업무를 벗어나 추가 수익을 얻기 위해 선물 매매를 하면서 이 같은 대규모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이 ETF LP운용 부서에서 130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한 것을 지난 10일 파악하고 이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안에 대해선 자체 감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증권사 LP는 운용사과 거래를 맺고 ETF시장에서 매수·매도 양쪽에 주문을 넣어 호가에 빈틈이 생기지 않고 거래를 활성화 하는 유동성 공급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번 손실 금액은 LP 역할과 상관없이 유동성을 토대로 추가 수익을 얻기 위해 선물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손실이 발생한 시점은 미국 경기 침체 공포로 국내 코스피 지수가 크게 급락한 지난 8월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8월5일) 코스피 지수는 2700선에서 2400선까지 내려갔고, 이후로도 코스피는 2500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LP운용 부서는 미래에 특정한 가격으로 상품을 사고 파는 선물 매매를 통해 추가 수익 창출 기회를 마련했으나, 예상밖에 시장이 부진을 겪으면서 대규모 손실을 난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 손실 규모는 1300억원대는 아니었지만, 불어나는 손실을 메우는 과정에서 그 규모가 더 확대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손실액을 회계에 반영하고 내부 감사와 필요시 법적 조치 등도 취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ETF LP목적에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과대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를 금감원에 바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