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CMG제약, 신약 R&D에 공격적 투자…'데핍조' 품목허가 재신청

정신질환 치료제 '데핍조', 2019년 이후 美 품목허가 재도전
올해 상반기 R&D 42억 투자…전년比 45% 증가
"지속적인 R&D 투자로 국내 제약사 30위 권 진입 목표"
탁지훈 기자



차바이오텍그룹 계열사 씨엠지제약(CMG제약)이 신약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CMG제약이 임상을 진행해 온 정신질환 치료제 '데핍조'에 대한 품목허가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재신청했고, 항암제 신약 개발 부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CMG제약은 구강용해필름(ODF) 제형 정신질환 치료제 '데핍조(성분 아리피프라졸)'의 품목허가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재신청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앞서 CMG제약은 지난 2019년 12월 데핍조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원료 생산사인 헤테로가 제조한 고혈압약에서 불순물이 발견되면서 보완 지시를 받았다. 데핍조는 불순물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다만 데핍조 원료가 헤테로의 동일 공장에서 생산됐다는 이유로 당시 FDA에서는 CMG제약에 보완 지시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사가 지연되면서 재신청이 늦어졌다. 이후 FDA는 지난해 9월 헤테로의 공장 실사를 완료하고, 공정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CMG제약은 품목허가 재신청 준비를 해왔다.

CMG제약은 "해당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허가를 받으면 환자 편의성과 치료 효율성을 토대로 높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승인을 득한 후 미국 시장 출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CMG제약의 공격적인 신약 연구개발(R&D) 투자가 있다. 지난해 상반기 R&D 투자 비용은 29억원에서 올해 42억원으로 44.8% 넘게 늘었다. 매출의 약 9%를 연구개발비용으로 투자했다.

대표적인 성과는 표적항암제다. CMG제약은 CHC2014를 개발해 싱가포르에 기술이전한 성과를 거뒀다. CHC2014는 티로신 수용체 키나제(TRK) 단백질군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Pan-TRK 저해 표적항암제 신약이다.

지난 2021년 5월에는 항암제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싱가폴 오움 바이오사이언스를 대상으로 총 1억7250만 달러(한화 약 1934억원) 규모의 해외 기술수출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출시한 관절염 복합제제 '씨콕스플러스정'도 있다. 이는 CMG제약이 다른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국내 최초 '세레콕시브-레일라정' 복합제다. CMG제약을 포함해 20개 제약사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기존 단독 성분에 비해 우수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은 적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MG1903(당뇨+고지혈증), CMG1904(당뇨+고혈압) 개량신약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CMG제약은 지속적인 R&D 투자로 국내 제약사 30위 권으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CMG제약 관계자는 "지속적인 R&D 투자로 2030년까지 연 매출 5000억원 달성, 국내 제약사 30위 권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R&D와 인프라에 꾸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먼저 R&D의 경우 현재까지 400억원을 투자했고, 향후 7년 간 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탁지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