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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시, '0원 전기 오토바이' 보급…배달라이더 확산 기폭제 될까

LG엔솔, 전기 이륜차 구매 비용 지원
환경부·서울시, 보조금 추가 지급하기로
최유빈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사내 독립기업 ‘쿠루’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정부와 서울시가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0원 전기 오토바이'를 내놓는다. 라이더가 차량 구매 비용 전부를 지원받게 되면 배달용 전기 오토바이 보급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와 서울시, LG에너지솔루션, 대동모빌리티, KR모터스 등은 다음 달 중 업무 협약을 맺고 서울시내 전기 이륜차 보급에 본격 착수한다.

전기 이륜차 구매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과 대동모빌리티, KR모터스 등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추가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전기 이륜차를 구매하는 소상공인은 차량 값을 내지 않고 '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된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관련 내용에 승인을 마치고, 400대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종로구와 동대문구 기반 소상공인을 시작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환경부와 서울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확충을 위한 공공부지 지원도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 사내 독립기업 쿠루는 현재 수도권 내 400기 안팎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전체 라이더가 아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전기 이륜차 보급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전기 이륜차는 매연과 소음이 없는 친환경 배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고 충전이 번거로워 배달 라이더 확산이 더디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자본력을 통해 전기 이륜차 시장을 장악하면 시장 전체가 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기 이륜차는 전기차보다 기술 수준이 낮아 현재 중소·중견 기업 진출이 활발하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더 입장에서는 충전 시간 1분 1초가 돈이니 경제적인 이익이 없다면 전기 이륜차로 바꾸기 어렵다"면서 "차량 값을 전액 지원해도 구매하지 않는다면 시스템적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많이 구매한다면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최유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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